내년 마늘값 전망 밝다…마늘재배 늘이자

남해마늘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운동본부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남해마늘의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 대해 생산농가뿐 아니라 관련 기관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이러한 인식들이 최근 여러 채널을 통해 남해군에 적극적으로 건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가칭 ‘남해마늘 명성 되찾기 운동본부’ 설치에 나서고 있는 남일영농조합법인 김석규 대표를 만나봤다. 김석규 대표는 현재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남일농산은 내년에 대만으로 마늘종자 200톤과 깐마늘 1000톤, 마늘종 500톤을 대만에 수출한다.<편집자주>

▲‘남해마늘 명성 되찾기 운동본부’설치를 주장한 것으로 안다.
= 최근 남해군에 ‘남해마늘 명성 되찾기 운동본부’를 설치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적극 건의했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뿐 아니라 농협, 그리고 관련 유통인, 농가에 남해마늘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작게는 남해마늘 품질향상을 위한 방법을 찾고 크게는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마늘과 날로 재배면적을 늘이고 있는 타 지역마늘과의 경쟁체제 속에서 남해마늘의 차별화, 명품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한 해법까지 찾아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 농협, 생산자(2000평 이상 대농가), 유통인 등으로 구성된 실천본부를 하루빨리 구성해 실천내용들을 동절기 영농교육을 통해 홍보해 나간다면 전국시장에서 남해마늘의 명품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남해마늘의 차별화, 명품화 위한 구상이 있다면 

=남해마늘은 지금까지 그 고유한 특성과 농가의 세심한 손질 덕분에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브랜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점박이 등으로 인해 상인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남해마늘 명성되찾기 운동본부를 설치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선 당장에라도 추진할 수 있는 일을 들자면 비료 대신 되도록 퇴비를 많이 사용하고 객토에 나서는 일이다. 또 2년에 한번 종자갱신을 해 나가고 군내에서도 다른 지역(면단위)마늘을 상호 옮겨 심는 방법과 고 지대마늘을 저지대로 옮겨 심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주아재배를 통해 생산된 우수한 종자마늘을 심되 외지 종자를 구입해야 할 때는 지역에 맞는 창녕이나 합천산을 사용했으면 한다. 또 장마철에는 개량곳간을 계속 돌리자. 건조율이 80%라 하더라도 수분이 있으면 점박이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량곳간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점박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농협도 경매시 개량곳간을 통해 충분히 건조된 마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마늘을 구별해 경매를 해야 한다. 농가도 개량곳간에 보관하지 못한 마늘이지만 건조마늘을 먼저 내놓고 개량곳간에 보관한 마늘을 경매에 나중에 내놓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올해 마늘값 동향과 향후 전망은

=올해는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10%정도 감소할 것으로 본다. 마늘시세 하락 방지를 위해 07년산 수입의무물량 중 970톤이 냉장협회에 보관되 있고 08년산 중 5000톤이 농협창고에 격리 되있고 정부보관분도 많아 향후 마늘값은 어느 정도 보장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09년산 수입의무물량 중 1만4500톤을 신선마늘로 수입할 의도가 있어 이 부분이 신선마늘 또는 건조마늘로 오느냐에 따라 향후 마늘 가격이 유동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냉장협회와 농협마늘협의회, 가공협회 등은 이 부분에 대해 정부와 합의 해 국내 소비량과 새안량을 감해 조절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도에는 지역농가가 적극 마늘재배를 늘려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의 마늘 총 생산량이 전년대비해 30%감소한 가운데 신선마늘로의 수입이 불가하고 냉동초산마늘 4만톤도 1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또 마늘재배를 내년에 늘려 소득 좋은 마늘종을 마늘에 지장 없이 뽑아 소득을 높일 수 있다. 마늘종을 뽑는 방법에 따라서 마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은 타 지역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마늘 자조금도 조성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 전국 농산물 19개 품목 대표조직 중 마늘 관련 조직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마늘생산자협의회, 한국농산물냉장협회, 영농법인 등 마늘 관련 조직은 잘 짜여 있어 수입의무물량도 대표조직에서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앞으로 이들 단체를 중심을 마늘 관련 자조금을 조성해 앞으로 수입물량에 대한 방어체제를 완비하고 생산농가의 소득을 보장해 나갈 계획이다.

▲하고픈 말은

= 어느 작목보다 마늘의 미래는 밝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남해마늘의 가치나 그 특성은 익히 알려져 있어 남해마늘의 명성을 지켜 나간다면 남해마늘의 미래도 보장된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조속한 시일내 ‘남해마늘 명성 되찾기 운동본부’를 발족시켜야 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