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남해를 방문한 경상남도교육청 권정호 교육감과 남해 수능시험장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 박춘식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학부모들이 남해교육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간담회는 경남교육 정책 및 남해교육 현안을 협의하고 교육 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 남해를 방문한 권정호 교육감과 박춘효 중등교육과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권 교육감에게 그동안 군내 수험생들이 겪어 왔던 불이익과 농어촌 교육환경을 현 주소를 설명하며 현재 남해군의 최대 현안인 2개 지역에 수능시험장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권 교육감은 규정상 남해군 수능시험장 설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간담회를 시작했지만, 한편으로는 남해군의 실정을 인정하고 2개 지역 시험장 설치에 대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 학부모는 “얼마 전 자녀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학교 시설이나 주변 환경이 너무 열악한 것을 보았고, 또 한번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음을 여실히 느꼈다. 상황이 이러한데 중요한 수능시험마저 외지에서 치러야 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하다. 군내 모든 학생들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2개 지역에 수능시험장을 설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현재 자율학교인 해성고등학교에는 군내보다 외지에서 진학을 해오는 학생들이 상당수다. 또 비전을 보고 많은 외지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남해로 보낸다. 그 학부모들이 하는 말이 ‘12년 수학의 결실을 볼 수능시험장도 없는데 남해교육의 발전이 과연 있겠는갗다. 도교육청의 어려운 입장도 이해하지만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권 교육감은 “객관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군내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일 것이다. 또한 절박한 학부모님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2개 지역 시험장 설치에 대해 확답은 할 수 없지만 현재 본인과 담당자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권 교육감은 교육위원, 도의원, 장애인 학부모회장, 관내 유·초·중·고 교장, 도서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업무 추진 실적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업무협의회를 가졌으며 군내 일선 학교들을 방문해 현안문제 등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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