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관광지라고 불리는 지자체마다 여름 피서철 특수를 누리기 위해 나름의 전략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박 수준의 여름 피서 특수는 아니라 하더라도 쓰레기만 버리고 가거나 그저 스쳐 지나가는 피서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전국에서 익히 알려진 해수욕장과 17개 체험마을을 갖고 있는 남해의 올 여름 피서철 손님맞이 전략은 무엇이며, 어떤 것이 보완되어야 할지 살펴봤다.<편집자주>

▲올해 국내 피서객 늘어난다

여행 관광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여름 피서는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신종 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은 줄어드는 반면 국내에서 알뜰 피서를 보내려는 피서객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몇 년 전부터 자리잡은 가족단위 체험관광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실제 최근 한국관광공사도 전국 7개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여름 휴가계획을 세운 이들의 91.5%가 국내 여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고, 피서지 중 남해안을 제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또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8월말까지 여름 성수기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無더위 夏夏好好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알뜰피서 흐름…지자체 특수 위해 고민

그러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피서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알뜰피서로 인해 주머니를 열지 않아 지자체마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피서철 풍속도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일부 지자체의 해수욕장 바가지 요금은 오히려 갈수록 피서객의 주머니를 단단히 조이게 하는 역할밖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역내 상인들도  “지난해 피서객이 늘었지만 대형 할인마트 등에서 각종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 오는 피서 패턴이 자리잡아 실속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라솔, 튜브 대여점이나 주차장·샤워장 운영업자,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등만 나름의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군, 체험마을 중심 계획 수립

남해군은 7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와 함께 농어촌 체험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은 내달 2일부터 4일간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2009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에 참가해 군내 체험마을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농어촌에서 신나게 놀자! 라는 주제로 전국의 80여개 체험마을이 참가하는 이번 페스티벌에 남해군은 체험마을 홍보부스를 설치, 남해의 다양한 농산어촌 체험 프로그램 홍보를 통해 도시민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귀촌(歸村)운동과 연계한 TV와 신문광고 등 보다 공격적인 홍보를 통해 여름 휴가지로의 보물섬 남해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린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군은 해마다 설천 문항과 삼동지족 갯마을, 미조 송정 한솔마을, 서면 유포 등에서 산별적으로 열리는 체험프로그램을 체험테마별로 연계시켜 여름 휴가기간 내내 릴레이 축제 형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군은 조마간 체험마을협의회와 구체적인 협의를 갖고 여름 휴가철 대비 대도시민 유치 전략을 구체적인 수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은 내달 8일 송정솔바람 해변을 시작으로 개장되는 여름 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각종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올 여름 구체적 전략 수립ㆍ운영해야

올 여름 피서철은 관광남해를 완성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전략적 방법들을 실험하는 무대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노력들의 결과물이 관광남해 건설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 속에 다시 녹아나도록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수행해 관광남해의 새로운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피서객이 가장 붐비는 해수욕장과 명승지마다 군내 농산어촌 체험마을, 맛집, 민박 등 관광남해를 알리는 정보 부스를 설치 운영해 피서객이 자연스럽게 체험마을이나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해수욕장 특수를 체험마을 특수로 연결시키는 이러한 방법 속에는 민박이나 체류가 가능한 마을회관 정보가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어야 하며, 체험프로그램 소개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군내 택시업계와 협력해 남해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볼수 있는 보물섬 남해관광 택시나 관광가이드를 동반한 관광버스 소개하는 부스도 운영해 파급효과를 확대해야 한다.
여기에 남해의 관광지를 순회한 경우 소정의 식사권을 제공하거나 혜택을 부여하는 방법도 고려해 했으면 한다.
또한 관광남해에 체험수기 공모나 사진 공모를 통해 보물섬 남해를 각인시키고 이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남해를 소개하는 전령사 역할을 하도록 기획해야 한다.
아울러 피서는 내 고향에서 자녀들과 함께라는 캠패인을 벌여 자녀들에게 고향과 농어촌 정서를 이해하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행후 관광남해의 구체적 계획수립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 관광남해의 허와 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 피서철은 해수욕장 특수를 체험마늘로, 택시업계로, 민박업계로, 그리고 미래의 관광남해를 실현하는 기초 실험무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방법들을 모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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