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종묘를 바다에 뿌리는 방류사업이 지난 4일 남면 두곡마을 선착장에서 펼쳐졌다.

이번에 방류한 꽃게 종묘는 남면 유구 소재 한 배양장이 수협에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수협은 적절한 서식지를 물색해 앵강만 앞바다를 최종 선정하고 이날 방류를 했다.

이날 방류에는 남해군수협 박영일 조합장과 두곡마을 우영일 어촌계장 등 수협관계자와 마을 어민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방류 종묘를 무상으로 제공한 모 배양장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어족자원이 많이 고갈된 앵강만 바다에 종사하는 어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배양장은 18년째 이 방류사업에 종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날 방류한 량은 꽃게 10만마리 내외로 시가 1800만원어치에 달한다.                                            

또한 이 배양장에서는 해삼, 전복, 새우 등의 종묘도 키워 방류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배양장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매년 종묘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다른 배양장에 종사하는 분들도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애둘러 전하기도 했다.

방류사업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방류한 종묘는 석 달 후 쯤이면 꽃게잡이가 가능하며, 다음해 봄쯤이면 다 자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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