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교육과정에 맞는 지원 필요 '지적'

 

오는 29일 시행 앞두고 있는 ‘남해 인재스쿨’의 인재선발 시험이 지난 21일 남해대학에서 실시됐다. <사진>

이날 선발시험은 인재스쿨의 위탁기관인 서울 소재의 강남고려학원(원장 전우상)이 주관했다.

시험 과목은 영어와 수학 두 과목.

문제의 난도수준은 영어는 상위, 수학은 중상위 수준으로 출제가 됐다.

시험에는 군내 6개 고등학교 중 4개 인문계고교에서 총 125명이 응시했다.

응시 및 선발현황을 살펴보면 제일고등학교는 36명이 응시(문과 20명, 이과 16명)해 27명이 선발(문과 14명, 이과 13명), 남해고등학교는 41명 응시(문과 20, 이과 21) 28명 선발(문과 13, 이과 15), 해성고등학교는 40명이 응시(문과 20, 이과 20) 27명이 선발됐으며 창선고등학교는 8명이 응시(문과 4 이과 4), 전원이 선발됐다.

인재스쿨의 선발인원은 총 90명으로 1대 1.3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을 통해 선발된 90명은 3개 반으로 나뉘어져 1년여 간 학기와 방학 중 주말을 이용,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한 국어 영어 수학 논술 등의 수업을 받게 된다.

반면, 한편에서는 인재스쿨 선발시험이 치러진 이후,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예상됐던 많은 문제들 중 하나지만, 학교서열화는 물론, 선발시험이 인문계에는 인재가 있고 전문계에는 인재가 없게 만들어버렸다는 지적이다.

물론 선발시험에는 인문계, 전문계 구분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어 강제성은 없었다.

실제 시험이 있기 전 6개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선발시험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인문계와 교육과정이 다른 기능중심의 군내 2개 전문계 고교에서는 선발시험에 신청을 하는 학생이 없었다.

전문계 학생은 물론 학교 또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있어 소외와 차별을 받았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 듯 보인다.

한 전문계 고등학교의 모 교사는 “학생들에게 선발시험의 홍보를 했지만 수학능력시험보다는 취업에 목적을 둔 교육과정을 받고 있는 만큼 누구도 시험에 응하는 학생이 없었다”며 “인재스쿨의 학생선발에 있어 전문계고 학생은 완전히 배제되었다. 전문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으로서 상당히 불쾌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학생들은 인문계고 학생들보다 학업성적은 우수하지 않지만 취업을 목표로 한 기능면에서는 뛰어나다. 꼭 좋은 대학을 들어가야지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재스쿨은 인문계고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그 취지는 좋다. 그러나 앞으로 전문계고의 우수한 학생들에게도 교육과정에 맞는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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