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남해교육청에서는, 교육청 임직원 등이 자리한 가운데 제25대 교육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한 25대 추경엽 교육장(59)은 하동군 횡천면 출신으로, 진주고등학교와 부산 수산대학교 수산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교육장 발령 전까지 경남과학교육원 교육연수부장을 역임했다.
1989년에는 남해수산고등학교(현 경남해양과학고)에 교사로 부임하면서 남해와의 인연을 맺게 됐고, 이후 2002년도에는 남해교육청 학무과장을 역임했다.
교육원 부장과 남해에서 근무 외에는 포항수산고·울릉종합고·거제수산고 교사, 고성동중·고성여자중 교감, 생초고·삼가고 교장 등의 경력이 있다.  
추경엽 교육장은 이날 “전 교직원은 군내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더욱더 단결된 역량을 발휘해 주길 바라며, 교육청 임직원들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 분야의 대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해교육청 25대 추경엽 교육장

“희망 주는 교육 하겠다”

▲현재 기분은
= 전 교직 생활에서 절반에 가까운 생활을 남해에서 보냈다.
남해에서 교사와 교육청 학무과장을 역임하며 생활할 때를 회상해 보면 주위 사람들의 친절함과 넉넉한 인심에 참으로 ‘고마웠다’라는 마음이 든다. 또한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환경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퇴임을 맞으신 김갑두 전 교육장님과 교육청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었다.
글 솜씨도 좋으시고 점잖한 분이셨다.
퇴임을 축하드리며 본인도 전 교육장님처럼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고 퇴임을 할 때는 ‘열심히 하고 가셨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들이 스스로의 판단력을 가질 때까지만 지도하고 이 후에는 자율성을 주었다.
교사로 재임할 때에도 아이들을 성적을 가지고 나무란 적은 없다. 자신과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는 시기를 앞당겨 주는 것이 교육자의 큰 몫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교육방향은
=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남해의 전통과 얼 계승, 영어 꿈나무 선발 육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창의성 교육 등을 중점과제로 삼고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교육’을 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남해군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것은 본인의 소임이기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오기마저 생긴다.
또한 과거부터 출중한 인재들을 배출해온 남해다. 그만큼 교육이 튼튼하다는 증거다.
자부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군내 수능시험장 설치에 대해서
= 오래전부터 수능시험장 설치를 요구하는 남해군민의 목소리를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동감한다. 그러나 수능시험장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수험생 수 등 일정 기준이 있는데 남해군은 그 기준들에 미치지 못해 어려울 것이라 본다.
또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교육장의 신분으로 이 일을 추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지역민의 힘을 모은다면 그 뜻을 교육감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은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개인과 단체가 아니라 지역민들의 염원과 뜻을 한데 모으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인재스쿨에 대해서
= 과거 타 지자체에서 남해군의 인재스쿨과 비슷한 형태로 학원을 운영한 경우를 본적이 있다.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인재스쿨을 보는 관점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학교와 인재스쿨 양쪽 모두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학생에게는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육이란 것은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는 없다. 인재스쿨의 효율성은 장담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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