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교육청의 수장 김갑두 교육장이 정년퇴임을 맞이한다.
남면 당항 출신인 김갑두 교육장은 부산 동아고와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1968년 3월 의령군 입산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해 지금까지 남해에서 40여년을 교육계에 몸담았다.
또 1998년 남상초 교감, 1999년 남해교육청 장학사, 2003년 미조초, 해양초 교장, 2005년 남해교육청 교육과장, 2007년 남해교육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급경영연구 및 학습지도 연구대회 등의 연구 활동에 15회 입상하였으며, 모범공무원 표창 외 10여회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임식 오는 25일 11시 교육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년퇴임 앞둔 김갑두 교육장

“꾸준히 알찬 열매들 맺어주시길”

▲퇴임을 앞둔 심정은
= 41년이라는 긴 교직생활을 해오며 큰 일 없이 직무를 수행하고, 건강하게 정년퇴임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큰 영광이며 은혜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초임 1년을 제외하고 40년을 남해군내 학교와 교육청에서 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 교육장의 직무를 수행하여왔다.
그 동안 저의 부족한 점을 감싸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도움 주신 은사님과 선배님, 교육동지,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한평생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하게 되어 그 크나큰 고마움과 은혜이기에 잊을 수가 없다.
부여된 직분에 충실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 교직생활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때로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교직생활 구비 구비마다 보람과 영광도 있었지만, 감내하기 어려운 실의와 고통으로 마음 아파했던 일들도 있었다.
이제 40여 성상 정든 교직을 떠나는 시점에 서고 보니 감회가 깊고 다시 교직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조금 알고 임할 것 같다.
▲교육장을 맡으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
= 평생을 고향에서 교직에 종사하면서 남해교육의 책임을 맡아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큰 영광이며,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의지에 찬 학생들과 함께 활동할 때, 그리고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교육가족 모두가 마음모아 최선을 다하여 교육활동의 좋은 결실을 거둘 때가 가장 보람 있었다.
▲아쉬운 점은
= 농어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남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계획하고 추진한 도시 농촌간의 교육격차 해소와 학력향상, 영어교육, 독서교육, 문화예술교육, 보물섬 영재교육 등 교육시책과 중점과제들을 좀 더 활성화하고 정착시키지 못한 점, 그리고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남해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먼저 기초학력의 정착과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시 농촌간의 교육 격차 해소는 학력향상에 있습니다. 지금 농촌은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되고 교육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학력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방과 후 교실을 중요 4대 교과중심 보충학습반으로 운영하며, 남해 교육청 영재교육원을 보충학습 지원센터, 방학 중 디딤돌 학습 캠프 등 다양하게 활용하여 창의적인 능력과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늘어나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여  문화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학생이 행복한 교육은 현재 행복하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미래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교육의 지방화 시대를 맞아 학교와 학부모,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의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퇴임 후의 계획은
= 퇴임 후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면서 친구, 지인들과 더불어 살고 싶다.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동참해 봉사할 것이다.
▲끝으로
= 교직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나에게 성원을 보내주셨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이제 그 고마움과 은덕을 가슴깊이 새겨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해교육발전을 기원하며 살아가겠다.
교육동지 여러분, 교직은 정말 성스러운 직장입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성직으로 생각하고 정성 다해 스승의 꽃 피우고 알찬 열매 맺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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