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온실가스 줄이기 범국민실천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성격의 그린스타트 남해네트워크가 지역내 37개 단체로 구성․출범했다.

조세윤 운영위원장(사진)을 만나 그린스타트 남해네트워크 운동의 의미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그린스타트 운동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지구적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예측은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소개되어왔다. 현재에도 지구환경을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지구온도상승은 2.2℃, 공기중 탄소농도는 450ppm 넘지않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 이와 관련해 세계 각국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 규모를 80~90%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 일본과 독일의 경우엔 탄소포집 매장기술을 실험적으로 적용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우리나라도 최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공식출범해 전지구적 환경보전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그린스타트 운동은 정부의 녹색성장과 연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민간이 참여하는 실천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가 참여하는 민․관․산업 파트너십 기구로 보면 되겠다.

▲그린스타트 남해네트워크는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 현재 행정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현재 남해의 이산화탄소 발생규모는 0.21 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정도이다. 남해네트워크는 남해지역의 이산화탄소 발생규모를 점차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 제로지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실천운동을 벌여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으로 ◆나무심기, 녹색 농산어촌마을 조성 등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확산 보급 ◆자전거타기, 에코드라이빙 등 녹색교통환경 개선 참여 ◆아나바다 운동 등의 녹색소비운동의 생활화 ◆ 저탄소 생활 군민실천 서명운동 전개 등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탄소사냥꾼’ 양성교육을 통해 전문 홍보인력과 운동참여의 폭을 넓이는 기회로 삼고 이를 장려하기 위한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린스타트 운동이라고 하지만 각론에서 보면 기존의 운동과 차이를 못 느끼겠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간의 환경운동이 주민의 생활 속으로 녹아들지 못하고 정책홍보 위주로 흘러왔던 점, 그리고 이번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간 환경운동의 방향이 지역민의 인식과 동떨어져 있는 현실과 행정에서도 그간 근시적 개발정책만을 추구하면서 환경보전에 대한 가치를 소홀히 생각했던 측면이 분명 존재했다는 점에서 환경운동을 해 왔던 한 사람으로서 진심어린 반성을 하고 있다. 이런 반성을 기반으로 그린스타트 운동이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인식을 바꾸는데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전언한 환경운동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점 중 하나가 지역내 젊은 층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운동 기반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도 반성할 부분이다. 현실적으로 고령화된 지역특성상 소수의 젊은 층이라도 ‘환경’문제를 ‘직업’으로 택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남해는 알다시피 다양한 형태의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지금도 ‘청정 남해’를 대내외에 자랑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린스타트 운동을 통해 ‘다시 건강한 남해’를 만드는데 모든 군민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환경운동은 ‘조금 더 참고, 조금 더 기다리고, 조금 더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연이 사는 방법을 배우고 자연처럼 사는 것이란 점에 군민 모두의 생각을 모을 수 있는 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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