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현장에서 소방호스를 연결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새해 덕담이 오가기에도 바쁜 올 초 군청인근 소위 ‘먹자골목’에 위치한 상가에서 불이나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경 먹자골목 입구 일반음식점에서 시작한 불이 점포 23㎡을 전소시키고 인근 상가로 번지는 것을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30분여에 걸쳐 진화했다.

처음 화재를 목격한 신고자는 인근 상가 주인으로 영업 준비를 위해 출근하던 중 “피해 점포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후 현장엔 경찰의 교통통제가 이뤄진 상황에서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30여명, 펌프카 3대 등 인원과 장비가 투입돼 진화했다.

화재가 난 업소 주인 신 모씨는 “전날 새벽 1시 40분경까지 장사하고 전기시설, 가스 등 주방까지 다 확인한 뒤 퇴근했다”고 설명한 뒤 “점포 내 난방시설도 벽걸이형 할로겐 히터 2개뿐이라 화재 원인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소방관계자는 “현장에 주인의 문단속 이후 추가 출입이 없었던 점과 최초발화점으로 보이는 천장 조명시설 주변이 많이 탄 점, 노후한 전기시설 등으로 미뤄 볼 때 전기단락으로 인한 합선”으로 원인을 추정했다.

인근 상가 주인은 “먹자골목은 중․소형 음식점이 밀집한 지역이라 화재발생시간이 정오가 아닌 새벽 등 화재취약시간에 일어났더라면 주변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 이번 화재가 더욱 아찔하다”고 전했다.

더욱이 화재점포 뒤편으로 연결된 가정집에 고령의 할머니가 살고 있어 인명피해를 우려했으나 다행히 인천의 친척집에 가 있던 중이라 화마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규모가 최초발화점포를 포함, 주변상가 피해까지 1200만원으로 추산했다.

남해소방서 김종춘 화재조사관은 “상가화재의 경우 피해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업소주인이 화재보험을 드는 등 개인적인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전한 뒤 “최소 업소 내에 소화기라도 구비해 화재발생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1일 오후 5시경 삼동면 물건리 독일마을 입구 펜션에서 쓰레기 소각 도중 강풍으로 인근 갈대숲에 불이 옮겨붙어 1300㎡를 태운 뒤 진화됐으며, 지난 4일 오전 8시 남면 홍현1리 가정집에서도 아궁이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100여 만원의 피해를 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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