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면 인근해역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아열대성 해초 ‘해호말’군락지가 발견됐다.

지난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신승호)는 최근 상주면 인근 해역에서 깃대종인 거머리말 서식지 비교 조사구를 조사하던 중 아열대성 해초 '해호말'의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호말은 지난 2007년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에서 국내미기록종으로 최초 확인된 종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로운 해역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군락지가 새로이 확인됨에 따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호말(Halophila ovalis)은 지리적으로 열대부터 아열대(일본, 필리핀,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까지 넓게 분포하는 아열대성 식물(해초)로서 잎은 평균1.5~2.5cm의 크기로 마디별 2장씩 나오며 모양은 계란형에 가깝고, 잎자루는 견고하게 잎을 지지하고 있다.

해초류 및 그 서식지는 영양오염물질들을 정화하는 등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해양서식지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해양생물다양성 유지 및 해양생태계 건강성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안개발에 의한 서식지 축소 등 그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열대성 해초가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이 확인된 것은 기후변동에 의한 수온상승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 주변서식지 및 공원 내 새로운 군락지 조사 등 기후변화 등에 대한 장기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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