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한 초등학교의 학생회장선거가 학부모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회장선거를 치렀고 4, 5, 6학년 학생들의 투표에 의해 한 학생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며칠 뒤, 익명의 학부모로부터 초등학교 학교장에게 투서가 날아들었고 인터넷에도 게시가 되는 등 학생회장 선거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투서의 내용인 즉, 선의의 경쟁을 통해 치러져야 할 초등학생 회장 선거에 학부모가 개입해 음식과 교통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또 투서에서는 ‘선거가 있던 날 집에 온 아이가 울면서 하는 말이 ‘다른 학생에게 표를 주고 싶었지만 사탕을 얻어먹어 어쩔 수 없이 현재 회장을 찍었다’고 했다. 아이들 축제마당을 어른이 가지고 놀다니, 한심한 일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다른 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회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음식과 교통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머니로서 자식이 회장으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다만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는 것은 어쩔 것인갚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지난 회장선거는 내규에 의해 공정하게 치러졌다. 회장선거에는 두 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명백한 표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런 이야기가 들려 그저 황당할 뿐이다”며 일축했다.


덧붙여 “이번 일은 학교가 아닌 일부 학부모들 사이의 갈등으로 빚어진 일인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학생회장에 당선된 학생의 학부모는 ‘당치도 않은 이야기’라며 선거에 대한 일련의 이의제기를 부인했다.


학부모는 “선거가 있기 전 아이들에게 표를 강요하는 음식과 교통편의를 제공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평소 본인에게 악의를 가진 사람이 벌인 흠집 내기 모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가 나는 것은 이번 일로 우리아이는 물론 다른 아이들이 상처를 입은 것이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소문의 근원지를 찾고 싶지만 일이 확대되면 아이들이 더욱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속이 상해도 참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