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남해골프&스파리조트(이하 골프장)의 오수무단방류와 관련 광양만권남해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만진·이하 광대위)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대위와 골프장 측은 지난달 10일 첫 협상을 시작한 이래 매주 만나서 서로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으나 지난 26일 본지확인 결과 지금까지 단 3차례 협상만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지부진한 협상진행에 관해 광대위 관계자는 골프장 측에서 7, 8월이 바쁜 시기임을 강조하며 협상 연기를 요청해 협상을 잠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차 협상 자리에서 골프장 관계자가 성수기로 인해 업무가 늘어 협상 진행을 늦춰줄 것을 요구해 와 다음달 1일이나 2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협상 진행을 늦춰주는 대신 4차 협상장에서는 우리가 요구한 사안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확실히 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킬 의지가 확고하고 해낼 자신도 있다”며 “만약 이번에 만났을 때에도 이전과 같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잠정 보류했던 대규모 집회를 통한 강력한 실력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골프장 측이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광대위는 지난달 17일 열린 2차 협상에서 ▲남면 양지천 담수차단 시설 즉각 철거 및 원상복원 ▲피해가 예상되는 전 수역의 어업피해 조사 및 피해사실 확인될 경우 적절한 보상 ▲리조트 연간 잉여금 10%를 주변지역 소득증대사업에 지원 ▲남해군민을 위한 공공복리사업 추진 ▲환경오염감시체제를 위한 환경협의체 구성 등의 5개 항목을 골프장 측에 전달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