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태
사람들은 일생동안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면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성취도가 가장 큰 배움과 깨달음이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는 소위 직업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어릴 적 어머님께서는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곧 나의 스승이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훌륭한 사람으로부터는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본받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나보다 부족한 사람으로부터는 그 사람이 왜 부족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야 하고, 나쁜 사람으로부터는 경계의 본보기로 삼으라고 가르쳐 주셨다. 어머님의 말씀 속에는 ‘배움에 있어 한시라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충고가 담겨 있음에도 나는 그 사실을 아는데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또 한 가지 배움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배움에 임하는 자세다.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고자 할 때에는 배움의 욕구와 마음가짐이 진중하여 가르쳐주는 사람의 한마디, 한마디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조금만 배우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츰 교만이 쌓여 처음의 마음가짐은 어느덧 사라져 버린다.

그리하여 배움의 결과는 처음의 마음가짐과는 달리 그 성취도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매번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배움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3월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새 학기의 시작이 마냥 즐거움만은 아닐 것이다.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보다 나은 대학교 진학을 위하여,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보다 나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하여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리 남동회는 고향 남해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동량으로 커달라는 의미에서 남해소재 고등학교의 3학년 재학생 중 1명씩을 선발해서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금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아무쪼록 배움에 임하는 자세를 되새기면서 열심히 노력하여 고향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꾼으로 커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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