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센터 ‘바라’  (사진 제공 : 남해군)
청년센터 ‘바라’  (사진 제공 : 남해군)
청년학교 ‘다랑’  (사진 제공 : 남해군)
청년학교 ‘다랑’  (사진 제공 : 남해군)
내년에 새롭게 조성될 청년공간 예상도  (사진 제공 : 남해군)
내년에 새롭게 조성될 청년공간 예상도  (사진 제공 : 남해군)

남해군이 지역 청년들의 새로운 거점공간을 조성한다. 남해읍 남변리 250번지 일원에 들어설 이 청년거점공간은 청년들의 창업과 네트워킹, 청년 임대주택 연계공간을 아우르는 복합 플랫폼으로, 청년이 머물고 싶은 남해를 실현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영지 청년인구팀장은 “제조업 기반이 약한 지역 특성상 창업과 자립 기반이 중요하다”며 “청년거점공간은 청년 창업자들의 비상주 사무실이나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2025년 11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2층 건물(연면적 221.03㎡)로, 1층에는 프로그램실·상담실·회의실, 2층에는 코워킹스페이스와 공유주방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9억 1500만 원 규모다.

청년센터 ‘바라’ 등 정책 성과 확장

이번 사업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추진돼온 남해청년센터 ‘바라’와 청년학교 ‘다랑’의 성과를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추진된다. 청년센터 바라는 문화·창업·귀촌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협업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대표 프로그램 ‘아무끼나 클래스’는 지역 청년 누구라도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지역과 연계·소통·홍보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귀촌 청년이나 창업 희망자가 직접 강의를 개설하고 지역과 연결되는 이 프로그램은 실제 창업이나 직업 확장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명상, 요가, 게임 개발, 스페인어, 트레일 러닝 등 다양한 수업이 아무끼나 클래스에서 진행됐다. 또 올해는 창업한 사장님들이 모여 공부하는 ‘사담사담’을 진행했는데, 유지황 팜프라 대표의 도움으로 마케팅, 브랜딩 등 다양한 사업 요소들을 공부하고 자기 사업에 대입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세무·회계 등 청년 정착, 창업과 관련해 필요한 교육과 소통과 교류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시도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은지 청년센터 팀장은 “귀촌 청년들이 이곳에서 강의와 소모임,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남해에서 가능성을 찾고, 지역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거점인 청년학교 다랑은 청년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배우고 교류하는 열린 학습·모임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해군은 ‘청년은 항해중’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 청년 개인의 프로필과 역량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청년-행정-기관 간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 청년센터에서는 청년정책 관련 각종 채용, 교육, 공고고시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카오톡 채널도 운영 중이다.

청년정책·네트워크 활성화 기대

군은 이번에 새로 조성하는 청년거점공간을 통해 바라와 다랑의 기능을 보완·분산해, 보다 실질적인 창업 인큐베이팅과 청년 네트워크 강화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에 추진 중인 청년 임대주택과도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청년의 삶 실태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한 ‘남해군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다. 임혜린 청년인구팀 주무관은 “기존 데이터가 오래돼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이번 조사를 통해 실제 청년들의 생활과 요구를 정확히 파악할 것”이라며 “필요한 정책이 현장 중심으로 설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청년거점공간이 완성되면 ‘청년센터 바라-청년학교 다랑-청년거점공간’으로 이어지는 삼각축이 형성돼, 남해 청년정책이 공간·네트워크·콘텐츠 면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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