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서예의 대가 밀물 최민렬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6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리고 12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최 작가의 예술 인생 40여 년을 돌아보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개막식에는 한글 서예를 배우는 제자들과 한국서예가협회 인사들, 정현태 전 남해군수 등 서예계와 지역사회 인사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민렬 작가는 “매번 전시회를 할 때마다 글씨의 부족한 점이 보이고 부끄럽게 느껴진다. 지금은 안 계신 두 분 선생님이 많이 기억나는 전시회다. 두 분 선생님께 늘 감사하고 기억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작가는 “오늘 제가 소장한 한글 편지와 소설 필사본을 보면서 정말 그 정성에 경외감이 든다”며 “정성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그 마음을 본받아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민렬 작가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초정 권창륜 선생에게 사사받았다. 올해는 최 작가가 초정 선생에게 서예를 배운 지 40년이 되는 해다. 40년의 서예인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이날 전시회를 개최한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한국서예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독창적인 서체 ‘밀물체’는 한글의 조형미를 살린 예술적 표현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한글 서예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