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태 (읍 유림동)
양기태
(읍 유림동)

예로부터 넘침을 경계해야 한다고 선조들이 일러 주었습니다. 넘침이란 욕심이 과하여 판단력을 흐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게 하며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그르치게 한다고 합니다. 

새가 하늘을 너무 높게 날아오르면 뜨거운 태양의 열기에 깃털이 다 타버리고 죽게 될 수 있으며, 너무 낮게 날면 바닷물에 젖어 무거워질 것이니 반드시 하늘과 바다의 중간을 날아야만 한다고 하는 충고를 무시하고 욕심을 부려 너무 높이 날다가는 결국 타서 죽어버린다고 하니 욕망을 줄여야만 죽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욕망과 넘침을 경계할 수 있는 ‘중용’을 실천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중용은 결코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것이며 지나치거나 모자람도 없이 중심이 똑바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나이가 많이 들어도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는 어떤 순간에도 결코 변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시시때때로 요동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인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지켜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중용만이 참된 진짜 행복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용이란 내 마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각기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을 때도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때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느 한쪽만 만족시키면 다른 한쪽은 불만이 터져나오니 사전에 반드시 조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남의 의견이라고 무시해버리는 것은 매우 옳지 않다고 합니다. 개인이나 여러 단체나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나 타협점을 찾아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것만이 중용을 실천하는 길이 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다는 얘기도 있고 그런 방법을 찾아내기가 무척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모든 일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하고 알맞은, 아주 좋은 방안을 찾아내어야만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람들에겐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 성욕, 수면욕과 오래 살고 싶어하는 장수욕, 재물욕과 명예욕 등 많은 욕심들이 있습니다. 과음도 과식도 과속도 과색도 모두 자제하고 자기 스스로 잘 참고 잘 이겨내며 도덕적, 정신적 무장을 하고 올바르게 바른 판단을 하고 정도를 걸으려고 노력하고 정진하는 것이 건강하고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 데 좋은 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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