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남해신문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연 가운데 최철호 본사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5년 남해신문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연 가운데 최철호 본사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5년 제1차 남해신문 독자위원회가 지난달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새로 꾸려진 독자위원 5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독자위원회에서는 양희수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첫 모임인 만큼 자기소개, 독자위원회의 역할과 활동 계획, 본지에 바라는 점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최철호 남해신문 대표는 올 한 해 본지를 함께 이끌어갈 독자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남해신문이 군민의 삶과 밀착된 매체로서 우리의 이웃, 친구,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데 비판자이자 조언자로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양희수 위원장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지역사람들과 만나고 남해군 청년네트워크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청년들이 신문을 잘 안 보기도 하지만 신문에도 청년 관련 기사가 별로 없다. 청년들이 눈여겨보는 것들은 우선 주거, 일자리, 청년 지원정책 등과 관련한 정보다. 그에 관한 기사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남해군 청년네크워크에서 나오는 생산적 의견과 남해군 정책에 대한 비판 등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

인구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인구 관련 사이트가 있는데 매달 남해 인구를 기록하고 있다. 매달 초에 전입인구 몇 명, 사망자와 출생자 몇 명,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몇 퍼센트인지 다 나온다. 이런 정보들을 매달 한번 정도 눈에 보이게 그래프로 넣어주면 확 와닿을 것 같다.

남해신문 독자위원장이 된 만큼 독자위원들 간, 또 독자위원과 신문사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NS상에 남해신문 독자위원회 대화방을 마련해 정기회의 때만이 아니라 늘 의견을 주고받고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   

강기철 위원 인구와 고령사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일조할 수 있을 것 같다. 

남해신문은 전체적으로 볼 때, 팩트 전달이나 정보성 기사는 충실한데 기획기사나 심층 분석 기사는 부족한 편이다. 남해의 경우는 지역경제를 위해 아무래도 관광 분야에 집중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구 문제가 있다. 남해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가 50%에 육박하는 게 현실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분석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또 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역주민을 대표해 일할 이들이 누가 있는지, 어떤 리더가 필요한지에 관심들이 많다. 이와 관련한 기사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주면 우리가 투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광석 위원 관광두레PD,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관광지원센터, 농어촌체험마을, 문화원 등 관광과 문화 관련 일을 해오고 있는 만큼 그 분야를 유심히 들여다보겠다.

관광·문화 분야와 관련해서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의 대표이사 체제로의 전환이다. 이 부분 관련 기사가 미흡하다. 문화, 관광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니 앞으로 재단의 비전이나 사업계획,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기사가 나와주기를 바란다. 

또 쏠비치남해 개장을 7월 5일에 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개장식은 4일 개최한다고 하니 헷갈린다. 좀더 정확한 정보 확인과 전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문을 보면서 늘 아쉬운 점이 지역신문이 군내 주민들만 보는 게 아니라 전국 각지의 향우들도 본다. 이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결국 ‘내가 살았던 동네 소식’이다. 남해신문이 10개 읍·면의 주요 행사나 소식들을 하나의 섹션에 배치해서 발빠르게 전해주면 좋겠다.  

조영 위원 남해에 두 아이를 데리고 귀촌한 지 9년 됐다. 아이들을 키우며 교육 관련 책읽기 모임도 하고 학부모들과 많이 소통하는 편이다. 교육과 돌봄에 관심이 있어서 남해에서 아이 돌보는 센터에서 일해왔고 현재는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취약계층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나는 40대 중반이고 보통 제 주변 귀촌 학부모는 30~40대다. 이들은 종이신문보다는 핸드폰으로 온라인 기사를 주로 접한다. 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공유한다. 그래도 정확하고 심도 있는 기사는 종이신문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잘 챙겨 보려고 한다.

류수영 위원 상주면주민자치회장을 맡고 있다. 해외에서 건설 관련 일을 20년 정도 해왔지만 고향인 남해에서는 주로 지역과 마을 일에 관심을 갖고 해왔다. 독자위원이 된 만큼 남해신문에 애정을 갖고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국가적인 사안이나 국제적인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많이 접하지만, 지역의 대소사는 지역신문을 통해 접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이런 부분을 잘 챙겨주면 좋겠다.

지역에 신문사가 여러 개 있는데 한쪽 취재원의 주장 중심으로 편파적인 결론이 기사화되는 경우들을 봤다. 그러면 신문의 공정성이 약화된다. 특히 지역의 큰 이슈들의 경우 다양한 입장의 의견을 듣고 공정성과 중립성을 유지한 기사가 나와주길 바란다. 

이외에 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신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취재기자, 시민기자 등 인력충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으로 남해신문 편집국에서는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각 분야 지면에 최대한 충실히 반영해 신문의 내용과 질적인 발전을 꾀하고자 한다. 남해신문 독자위원회는 3개월에 한 번 정기회의를 갖고 여기서 취합한 모니터링 결과와 비판, 개선사항 등을 기사로 공개할 예정이다. 독자들의 날카로운 비판과 애정 어린 조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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