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학에서는 심계항진(palpitation)이라고 하는데 크게 부정맥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경우와 심장병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경우, 심장이외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로 대별할 수 있다.
그러나, 한의원에 내원하는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심전도나 혈액검사상 특별한 이상 없이 두근거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이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는 한의학적 원칙에 따라 치료하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슴이 세차게 뛰고 놀래며 마음이 불안한 것을 환자가 자각하고 있으나 스스로 자제할 수 없는 증후를 한의학에서는 “경계 정충”이라고 한다. 경계는 정서적 자극이나 과로로 인하여 간헐적으로 발작하며, 발작하지 않을 때에는 정상인과 같고 그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
정충은 하루 종일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피로할 때에는 더욱 심하고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지 못한 비교적 중증인 상태로, 경계를 오래도록 치료하지 않으면 정충으로 발전될 수 있다. 경계 정충 모두 심장이 허한 상태에서 다른 병인이 겹쳐 발병하게 된다.
경계 정충의 한의학적 치료는 심장을 보충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다른 장부의 상태를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 중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려 불편함을 겪는 분이 있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