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갑남 남해문화원 서예반 강사
신갑남
남해문화원 서예반 강사

寓形宇內復幾時(우형우내부기시) / 曷不委心任去留(갈불위심임거류)
胡爲乎遑遑欲何之(호위호황황욕하지) / 富貴非吾願(부귀비오원)
帝鄕不可期(제향불가기) 
懷良辰以孤往(회량신이고왕) / 或植杖而耘耔(혹식장이운자) 
登東皐以舒嘯(등동고이서소) / 臨淸流而賦詩(임청류이부시) 
聊乘化以歸盡(요승화이귀진) / 樂夫天命復奚疑(낙부천명부해의)  
  

육체가 이 세상에 얼마 동안이나 남아 있으리오 
어찌 마음 가는 대로 생사를 운명에 맡기지 않으리오 
어찌 이제 와 덤벙거리며 어디로 가려 하는가 
부귀는 내 바라는 바 아니요, 신선의 세계도 기약할 수 없다.
좋은 시절을 그리워하며 홀로 산과 들을 거닐고 
때론 지팡이 세워 두고 밭의 풀을 뽑는다 
아니면 동쪽 언덕에 올라 느긋하게 시를 읊고 
맑은 강물 흐르는 곳에서 시를 짓는다 
그리고 천명에 맡겨 죽으리니 
천명을 즐기며 살면 그뿐, 무엇을 근심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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