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갑남 남해문화원 서예반 강사
신갑남
남해문화원 서예반 강사

請息交以絶游(청식교이절유) 
世與我而相遺(세여아이상유) / 復駕言兮焉求(복가언혜언구) 
悅親戚之精話(열친척지정화) / 樂琴書以消憂(낙금서이소우) 
農人告余以春及(농인고여이춘급) / 將有事于西疇(장유사우서주) 
惑命巾車(혹명건차) / 惑悼孤舟(혹도고주) 
旣窈窕以尋壑(기요조이심학) / 亦岐嶇而經丘(역기구이경구) 
木欣欣以向榮(목흔흔이향영) / 泉涓涓而始流(천연연이시류) 
善萬物之得時(선만물지득시) / 感吾生之行休(감오생지행휴) 
已矣乎(이의호) / 

세상과의 교류를 끊으려 한다 
세상과 나는 서로 잊고 말지니 
다시 한번 관리가 되어도 거기 무슨 구할 것이 있으리오  

친척들과 정담 나누며 기뻐하고 거문고와 책을 즐기며 
시름을 달래련다 
농부가 내게 찾아와 봄철이 되었다고 알려주니 
서쪽 밭에서부터 밭갈이를 시작해야지 
어떤 때는 장식한 수레를 명하고 어떤 때는 
한 척의 배를 노저으리라 
작은 배 저어 깊은 골짜기 찾아가고 수레 타고 
험한 언덕을 지나가리라 
길가의 나무는 생기있게 자라고 샘물은 졸졸 흘러간다 
만물이 시절을 얻음을 기뻐하고 
나의 생도 곧 사라질 것을 느낀다. 
아,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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