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문화원 서예반 강사
三徑就荒(삼경취황) / 松菊猶存(송국유존)
携幼入室(휴유입실) / 有酒盈樽(유주영준)
引壺觴以自酌(인호상이자작) / 眄庭柯以怡顔(면정가이이안)
倚南牕以寄傲(의남창이기오) / 審容膝之易安(심용슬지이안)
園日涉以成趣(원일섭이성취) / 門誰設以常關(문수설이상관)
策扶老以流憩(책부노이류게) / 時橋首以游觀(시교수이유관)
雲無心以出岫(운무심이출수) / 鳥倦飛而知還(조권비이지환)
影翳翳以將入(영예예이장입) / 撫孤松而盤桓(무고송이반환)
歸去來兮(귀거래혜)
집 바당의 세 갈래 오솔길은 황폐했으나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 남아 있다
꼬마 손잡고 방에 들어가니 / 술이 단지에 가득 담겨 있다.
술 단지 끌어당겨 자작하며 / 뜰의 나무 바라보고 웃음 짓는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무릎이나 들어갈 좁은 방이라도 편안함을 알았다.
동산은 날마다 경치가 나아지고 대문은 닳았으나
언제나 닫혀 있다.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하며 걷다가 쉬고
때때로 머리 들어 주위 보며 즐긴다
구름은 산골짜기를 나와 흘러가고 날기에
싫증난 새는 둥지로 돌아가려 하고
나는 외솔을 쓰다듬으며 거닐고 있다
돌아가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