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去來兮(귀거래혜)
田園將蕪胡不歸(전원장무호불귀)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
奚惆愴而獨悲(해추창이독비)
悟已往之不諫(오이왕지불간)
知來者之可追(지래자지가추)
實迷塗其未遠(실미도기미원)
覺今是而昨非(각금시이작비)
舟搖搖以輕颺(주요요이경양)/ 風飄飄而吹衣(풍표표이취의)
問征夫以前路(문정부이전로)/ 恨晨光之憙微(한신광지희미)
乃膽衡宇(내담형우)/ 載欣載奔(재흔재분)
僮僕歡迎(동복환영)/ 稚子候門(치자후문)/ 三徑就荒(삼경취황)…
돌아가자!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지금껏 내 스스로 마음을 육체에 사역하도록 하였으니
어찌 슬픔에 젖어 홀로 서러워만 할 수 있겠는가?
이미 지난 일을 탓해 봐야 무슨 소용 있으랴.
앞으로는 바른 길을 추구하는 게 옳다는 걸 알았도다.
실로 인생길 잘못 접어들어 헤매었지만
그렇게 멀리온 것은 아니니
지금 생각이 옳고 지난 세월 잘못 산 걸 깨달았노라.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간다.
지나는 길손에게 고향 가는 길 물을
제 새벽녘 희미한 빛마저 한스럽구나.
저만치 내 집 지붕과 처마가 바라다 보인다.
기쁜 마음에 뛰듯이 집에 당도하니
어린 하인이 반가이 맞이하고 자식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뜰 안 세 갈래 오솔길엔 잡초가 무성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