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과 ‘자기 향상’이라는 꽃말을 갖는 이팝나무는 우리 남해군을 비롯해 주로 남부지방에 자생하면서 5월 ~ 6월이면 활짝 만개한 꽃송이가 온 나무를 새하얗게 뒤덮어 마치 흰눈이 나무 잔가지에 내려 쌓인 풍경을 연출하는 듯 하다. 이팝나무는 ‘하얀 눈꽃’을 뜻하기도 하는데, 남해군 삼동면 은점마을의 200여 년 된 자생목을 비롯해 삼동 물건마을 물건방조어부림 등 군내 곳곳에서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남해의 역사와 함께 해 오고 있다. 사진은 삼동 물건마을 물건방조어부림에서 꽃피운 이팝나무의 자태
‘영원한 사랑’과 ‘자기 향상’이라는 꽃말을 갖는 이팝나무는 우리 남해군을 비롯해 주로 남부지방에 자생하면서 5월 ~ 6월이면 활짝 만개한 꽃송이가 온 나무를 새하얗게 뒤덮어 마치 흰눈이 나무 잔가지에 내려 쌓인 풍경을 연출하는 듯 하다. 이팝나무는 ‘하얀 눈꽃’을 뜻하기도 하는데, 남해군 삼동면 은점마을의 200여 년 된 자생목을 비롯해 삼동 물건마을 물건방조어부림 등 군내 곳곳에서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남해의 역사와 함께 해 오고 있다. 사진은 삼동 물건마을 물건방조어부림에서 꽃피운 이팝나무의 자태

1990년 5월 군민들의 관심과 소망, 뜻을 모아 창간한 지역신문인 남해신문이 32돌을 맞았습니다. 짧지 않은 이 세월동안 영광과 고난, 희망과 좌절의 시간도 없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강건해지고 성숙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군민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잘 되라는 비판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언으로 보내주셨던 깊은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남해신문이 나무와 같다면 남해신문은 32년 세월동안 군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 후원과 성원, 애정어린 충고와 비판,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열독해 주신 큰 사랑을 머금고 성장해 이팝나무 꽃처럼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팝나무꽃이 만개하면 초여름 나무 가지에 눈(雪)이 내린 듯, 그림 속 산수화 풍경에 붓으로 무수한 하얀 점을 찍어 놓은 듯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합니다. 저희 남해신문도 이렇듯 군민 독자 여러분들의 한 점 한 점 성원과 사랑으로 더욱 빛나는 꽃망울을 키워낼 것을 희망하고 기약합니다. 

이팝나무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이라고 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도약하고 날아오를 힘을 한껏 비축했다가 알맞은 때에 터뜨려 일제히 아우성치듯 꽃잎을 활짝 열어 젖히며 한단계 더 뛰어올라 하얀 눈꽃의 장관을 연출하는 이팝나무 꽃 무리처럼, 지금까지 주신 군민 독자들의 성원과 사랑을 머금고 연마해 더욱 높고 깊게 비상할 꿈을 품습니다.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어 흰꽃이 많은 해는 ‘풍년’이 들고 꽃이 적으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물과 바람과 햇빛, 그리고 영양분이 풍부하면 많은 꽃을 피울 것이니 자연히 풍년일 것이요, 일기가 불순하고 햇빛이 적으며 바람이 거세면 풍파를 겪으니 흉년의 징조라는 자연스런 이치를 말한 것 아닌가 합니다. 

저희 남해신문은 지금까지 32년의 경험과 지혜, 군민 독자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 성원을 바탕으로 미래 30년 여정을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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