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날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바삐 찾아온 듯한 입춘(立春),
코로나19 등 어수선한 상황으로 사람들은 경황이 없어 눈길 주지 못했어도 저 깊은 땅 속과 넓은 바다, 끝없이 펼쳐진 창공의 생명력을 언제 이리도 차곡차곡 모았다가 길어 내어 터뜨리는가, 매화(梅花)여.
아직 겨울 찬 기운이 가지를 휘감고 있지만, 언 땅 속 깊은 곳에서 조심조심 쉼없이 흘려내는 옹당샘물처럼 매화(梅花)는 겨울 황량한 빈 들판 이 곳 저곳에 봄을 피워내고 있구나. (사진은 지난 11일 이순신공원에서 만난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