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 걷기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장애인과 함께 걷기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개막식 다초바래길 종합안내판 제막식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개막식 다초바래길 종합안내판 제막식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장애인함께걷기 식후공연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장애인과 함께걷기 식후공연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노르딕워킹 뮤직테라피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노르딕워킹 뮤직테라피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플로깅 행사 진행중 셔틀보트 타고 탐방센터로 돌아가기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플로깅 행사 진행중 셔틀보트 타고 탐방센터로 돌아가기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플로깅 (쓰레기 주우며 걷기)  행사 진행중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플로깅 (쓰레기 주우며 걷기) 행사 진행중 (사진 윤문기 바래길 팀장)

남해군민의 애정과 저력이 응집된 30일간의 걷기 소풍이 막을 내렸다. 최장기 걷기 행사였던 제11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걷기축제가 지난 11월 30일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걷기축제는 코로나 방역 대응으로 참가자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기간이 30일로 길어졌다. 그 덕분에 매 주말마다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선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몇 년에 걸쳐서 할 수 있을법한 다양한 행사들을 11월 한 달 동안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 달간 걷기축제를 진행하기에는 남해관광문화재단과 바래길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욕이 컸던 게 아니냐는 지적 또한 있었다. 코로나 상황 악화로 취소 위기에 있던 바래길 걷기축제를 다시 수면 위로 띄우다 보니 홍보도 늦었고, 관외 홍보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소극적이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 남해관광문화재단 조영호 본부장은 “30일 동안 행사 진행을 한다는 점에서 실무적으로 다소 어려움이 없지 않았으나 2022 남해 방문의 해를 대비해 바래길팀은 물론 우리 재단 전체가 이번 걷기축제를 통해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며 “특히 남해군장애인체육회와 다양한 사회봉사단체들이 참여한 남해군자원봉사센터, 그리고 바래길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바래길 지킴이 분들의 활약이 큰 힘이었다. 앞으로도 남해바래길은 다양한 지역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시고, 참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초바래길 새로이 열고…플로깅ㆍ노르딕워킹ㆍ셔틀 보트로 바다 위 누비는 이벤트까지
 
남해바래길의 새로운 코스 개념인 ‘관광 테마 지선’ 1코스 다초바래길 개통식(11월 7일)으로 시작된 가을 소풍은 300여 명이 참가한 ‘장애인과 셋이서 함께 걷기(11월 13일)’로 이어졌다. 이어서 진행된 ‘남해바래길 플로깅&보물사진 찍기(11월 20일)’에서는 최초로 셔틀 보트를 이용해 두곡 방파제부터 화계 방파제까지 바다 위를 가르며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남해특화 이벤트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주말 이벤트는 11월 27일부터 28일 이틀간 진행된 ‘노르딕워킹 & 뮤직테라피’였다. 

유럽에서는 일상이 된 건강걷기법인 노르딕워킹 강좌를 한국노르딕워킹협회와 더불어 진행하여 군민들이 제대로 된 걷기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노르딕워킹 바래길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라고 한다. 

뮤직테라피 일환으로 11월 27일(토) 저녁에 앵강다숲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서울 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의 홍순달 단장이 이끄는 ‘바람난 재즈’ 5인조 밴드가 참여했다. 

갑자기 강추위가 몰려왔던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람자들의 호응이 매우 뜨거웠다. 관람자들이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하자 이선경 보컬을 비롯한 밴드 멤버들도 이에 힘입어 추위조차 물리치는 멋진 공연을 펼쳐냈다. 

후일담으로 ‘바람난 재즈’ 밴드 멤버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환호를 보내주며 힘을 불어 넣어주던 남해군민들의 수준 높은 관람문화에 놀랐다’며 ‘남해를 다시 꼭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알렸다고 한다. 

이번 가을 소풍 빅히트 중의 하나는 축제 지정코스 2개(다초바래길, 앵강다숲길)를 완보하면 제공되는 가을 소풍 완보 배지와 스카프, 에코백 등의 기념품들이었다. 모두 바래길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받아 ‘귀여움’과 ‘세련됨’을 표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출시 준비 중인 ‘남해바래길 베이비 배지’ 디자인이 스카프로 선공개 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남해바래길 베이비 배지’는 바래길 전용 앱을 켜고 각 코스별로 10퍼센트 이상만 걸으면 2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각 코스별 캐릭터 배지이다.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만화영화 포켓몬스터에서 몬스터들이 진화하는 것을 모티브로 하여 현재 완보 배지의 아기 버전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윤문기 바래길팀장은 “한 달간 행사를 치르며 배움이 컸다. 관내의 많은 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한 달간의 걷기축제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남해신협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개막식 행사의 소원지 프로그램을 잘 치를 수 있었다. 한 달간 노심초사하며 고군분투했던 바래길팀 남찬원 매니저와 탐방센터의 김혜란 씨에게 특히 고맙다. 아울러 주말마다 음향과 무대 등을 도맡아서 뛰어주신 임병훈 대표님께도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사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분들이 너무너무 많다. 내년에도 남해바래길만의 정체성을 갖는 개성 있는 걷기 행사를 준비해 보겠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해바래길의 경쟁력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분들이 너무너무 많다’라는 문장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인구가 많지 않은 남해군에서는 어떤 행사를 치르든 군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 추진한다는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는 대목이기도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제11회 남해바래길 가을 소풍 30일 걷기축제는 결코 작지 않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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