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남해군과 남해군의회는 각각 군수취임식과 군의회개원식을 하며 군민들에게 민선4기와 제5대군의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4기 남해군정은 민선3기에 이어 재신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남해군을 새롭게 발전시켜야 할 시대적 중대한 사명을 안고 있다.

지난 11년간의 남해군정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 못지않게 부패와 비리, 개발 만능의 문제점 등을 노출시켜 지방자치제 자체에 대한 회의를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하 군수와 9명의 초선 군의원들의 각별한 각오와 실천의지가 필요하다고 하겠다.먼저 하 군수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충실함으로써 군민들의 재신임 기대 속에 지역발전의 꿈과 비전을 갖도록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곧 단행될 인사이동에서 무엇보다 정직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하는 데 힘써야 한다.

‘선거 공적’ 등에 기대 인사를 하면 경쟁력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겠는가.
나아가 자신의 임기 내 생색내기 개발사업이 아닌, 지역민을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에 무게중심을 둘 것을 당부한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제5대 남해군의회의 역활이 지방자치 성패의 관건 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주민을 대표해 투명한 예산 심사와 공무원들이 올바르게 일하는지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무가 중차대하다.

주민들도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 참여해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이 전국 기초단체장의 67.4%를 차지한 데다 광역의원은 76%, 기초의원도 56.2%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지방정부와지방의회에 대한 견제기능이 크게 약화됐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민선4기 군정이나 제5대군의회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새로 도입된 주민소환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한 대안일 수 있다.

자치단체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민선4기 남해군정과 제5대남해군의회의 민생 활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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