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달 내내 열리는 가을소풍 30일 걷기축제 포스터
11월 한달 내내 열리는 가을소풍 30일 걷기축제 포스터

가을 걷기 여행, ‘30일간의 바래길 가을 소풍’이 남해에서 펼쳐진다.

‘제11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30일 걷기축제’가 ‘바래길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11월 1일부터 한 달 간 남해관광문화재단(이하 재단) 주최,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이하 탐방센터) 주관으로 펼쳐진다. 

11월 7일(일) 오전 10시,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 진행될 이번 가을 소풍 개막식은 새로 개통하는 다초바래길을 통해 ‘관광테마지선’이라는 바래길의 새로운 위상을 선보이는 특별한 의미도 갖는다. 다초바래길 5.4km를 걷는 개막식은 온라인 선착순 200명에 한해 참석 가능하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순차 출발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관광테마지선에 대해 재단의 윤문기 바래길 팀장은 “현재 조성된 남해바래길 본선 16개, 지선 3개는 남해바래길2.0의 시작일 뿐”이라며 “점형 자원들을 선형으로 엮고 융합하여 새로운 큰 브랜드로 가치를 드높이는 걷기 여행길, 다양하고 진화된 바래길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영호 본부장은 특히 “걷기 여행은 탄소 중립을 표방하는 에코투어리즘의 정점에 있다”며 “남해의 강점인 남해바래길 걷기 여행 인프라를 남해 전역에 펼쳐내어 탄소제로 여행의 메카로 남해가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중장기적 포부와 기대를 밝혔다. 

이번 가을소풍 개막식에서 펼쳐질 하나의 이벤트는 한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던 ‘현위헌관장학회기념관’을 다초바래길 개통에 맞춰 한시적으로 특별 개방한다는 것이다. 현위헌기념관은 1984년 설립된 개인장학회로 우리나라에서 첫 손에 꼽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장학 기념관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으로 밀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이동 초음리 출신 현위헌 선생의 헌신과 노력이 담겨있다. 기념관은 개막식 당일 오전에 특별 공개되고, 문화관광해설사가 기념관 1층 전시실에서 안내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함께 하는 특별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11월 13일(토)에는 장애인과 함께 ‘셋이서 함께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남해군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추진하는 이 행사는 원천항에서 탐방센터가 있는 앵강다숲까지 약 2km를 걷는 행사로 원거리 걷기 활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이 일반인과 함께 바래길을 걷는다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반인은 100명 선착순으로 신청해 참가할 수 있다. 

11월 20일(토)에는 선착순 60명과 함께 탐방센터를 출발하여 홍현항까지 약 11km를 쓰레기를 줍고, 보물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걷기를 마치는 홍현항부터 탐방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화계방파제까지 셔틀 보트가 운행될 예정이어서 앵강만의 시원한 바다전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탐방센터로 돌아온 후에는 자신이 찍은 보물사진 경진대회가 열린다.  

2021 가을소풍 한 달 축제의 피날레는 11월 27일(토)~28일(일)에 펼쳐지는 ‘노르딕워킹 & 뮤직테라피’가 맡는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노르딕워킹의 국내 1세대 선구자인 한국노르딕워킹협회 박상신 협회장을 비롯한 코치들이 최정상급 노르딕워킹 강의를 남해군민 사전접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노르딕워킹이란 노르딕워킹 전용 스틱이나 등산용 스틱 2개 1조를 갖고 마치 네발로 걷는 듯 걷기를 즐기는 걷기기법으로 북유럽인 핀란드에서 개발되어 전 세계로 보급된 건강 워킹법이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기획된 걷기축제인 만큼 사전 온라인 선착순 접수자 중심으로 주요이벤트를 진행한다. 30일 상시 이벤트로는 축제코스 2개 (다초바래길 5.4km, 앵강다숲길 15.6km)를 완보하면 특별히 제작된 ‘2021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스페셜 꽃배지를 선물로 증정한다(선착순 500개). 축제코스 2개를 바래길앱으로 완보하면 스폐셜 배지를 증정하는 ‘상시 이벤트’를 제외하면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온라인 접수자에 한해 참석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참석 인원을 늘리기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미고, 참가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다. 아울러 남해바래길 앱을 설치해야 모든 프로그램 참여가 원활해지므로 미리 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제11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30일 걷기축제’는 남해바래길 홈페이지(www.baraeroad.or.kr)를 통해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도 해당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 ☎863-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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