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항어촌계는 ‘체험사무장’ 역할을 맡기는 것으로, 마을을 알아가고 마을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앞장섰다. (사진 맨 왼쪽) 4기 귀촌7년차 정경희 체험사무장, 5기 귀촌7년차 장한칠 사무장, 현재는 귀촌3년차인 6기 김예원 사무장이 맡고 있다
문항어촌계는 ‘체험사무장’ 역할을 맡기는 것으로, 마을을 알아가고 마을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앞장섰다. (사진 맨 왼쪽) 4기 귀촌7년차 정경희 체험사무장, 5기 귀촌7년차 장한칠 사무장, 현재는 귀촌3년차인 6기 김예원 사무장이 맡고 있다

남해군 문항어촌계가 경남도가 주관하는 ‘2021년 우수 어(漁)울림 어촌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우수 어(漁)울림 어촌계 지원사업’은 귀어인들의 어촌 진입장벽 완화와 어촌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설천면 문항어촌계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도내 433개 어촌계 중 귀어 및 귀촌인들과 지역 주민 간 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해온 어촌계로 선정됐으며, 최종적으로 경남도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우수 어(漁)울림 어촌계’로 결정됐다. 경남도에서는 2개소가 선정됐다.

문항어촌계는 어촌계 진입 요건인 ‘마을 거주 기간’을 철폐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타 시ㆍ도 출신과 관내 주민을 포함해 총 9명이 신규로 어촌계에 가입하는 등 장족의 변화를 일궈냈다. 어촌계 진입 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정진규 어촌계장은 “비단 남해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어촌이 고령화되어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 공동체를 유지해가려면 새로운 인적자원이 필요하다는 건 모두가 다 알지 않나. 귀향2세나 새로운 활력들이 와 주어야 하는데, 기존의 원주민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가능하지 않는 일들이다 보니 항상 마을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어 “현재의 문항어촌체험마을 사무장 역시 스물여섯의 젊은 청춘이다. 감각이 뛰어나고 체험객들에게 얼마나 잘하는지 어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버지 따라 귀어해 바다와 함께,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다. 앞으로도 문항은 이런 방향으로 희망을 찾아 더 나아가고자 한다.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주는 마을사람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항어촌계는 이번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총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으며, 어장환경개선과 수산자원조성, 어민을 위한 편익시설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해 어촌계 발전 및 어업인 복지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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