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이 손짓하는 공존
철쭉이 손짓하는 공존
  • 강영자 기자
  • 승인 2021.04.3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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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미정 애독자

해발 786m. 높고도 높다. 이 높은 곳까지 누군가는 걷고 또 걷는다. 
꽃이 거기 피어있기에 인간인 우리가 다가가는 것이다. 
망운산 철쭉군락지는 서면 노구리 임야 능선을 따라 분홍 물결로 이어진다. 매년 4월 말에는 5월 초 8ha 정도의 군락지에 철쭉이 만개해 분홍빛으로 물든다.
분홍 물결, 철쭉을 향해 망운산을 오르다 보면 알게 된다. 철쭉과 함께 존재하는 찰나를. 겹겹이 핀 분홍 꽃잎과 눈까지 시원해지는 하늘 그리고 몽실몽실한 구름과 저 먼발치 보이는 우리 사는 마을까지. 철쭉을 보러 가는 길은 그래서 늘 미소짓게 된다. 지난 26일 남해 망운산에서 만난 철쭉 군락, 분홍의 향연이 대책 없이 반갑다. 서둘러 피었으니 우리 또한 서둘러야 한다. 예년보다 높은 기후가 꽃이 오는 시기 또한 자꾸만 앞당기고 있다. 우리가 공존할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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