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사 신축’ 문화재 걱정 덜었다… 건축계획 차질 없다
‘군청사 신축’ 문화재 걱정 덜었다… 건축계획 차질 없다
  • 남해신문
  • 승인 2021.04.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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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광장 내 문화재 시굴조사 결과 유물ㆍ유구 거의 발견 안 돼
건축계획에는 거의 차질 없을 것
조사결과는 실시설계 자료로 활용
지난 19일 현 군청 광장에서 이뤄진 ‘남해군 청사 신축부지 내 매장문화재 발굴(시굴)조사 학술자문회의’의 현장. 예상과 달리 유물이나 유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아 건축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 앞쪽에서 발견된 조선시대의 보도블럭으로 불릴만한 넓적돌 ‘박석의 모습이 그나마 눈길을 끈다

남해군은 지난 19일 신청사 건립 예정터에 포함되는 현 군청 광장에서 ‘매장문화재 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자문회의는 (재)극동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남해군에서 추진 중인 군 청사신축 부지 중 현재 편입된 부지에 대한 매장문화재 발굴(시굴)조사를 실시해 문화재의 보존과 보호, 합리적인 국토개발방안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

조사지역은 군청 민원실과 의회 앞부분에 해당하는 남해읍 서변리 24-1번지 일원으로 총 2897㎡ 면적을 조사했다. 이날 꼼꼼하게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현 군청 광장 터에는 유구와 유물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학술자문회의에는 (재)극동문화재연구원 류창환 단장이 현장을 직접 보여주면서 시굴조사 결과를 브리핑했으며, 고영훈 문화재 위원(전 국립경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과 박종익 문화재 위원(전 국립가야문화재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학술자문회의 구체적인 성과로는 군 청사 앞 정원에서 설정한 1트렌치를 비롯하여 11개 트렌치에서 남해읍성과 관련된 조선 시대 문화층이 확인되나 일제강점기에 읍성 관련 시설물 대부분

은 철거되고 조선 시대 문화층 역시 심하게 교란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10트렌치와 11트렌치에서 조선 시대 관련 시설물 일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10트렌치의 조선시대 문화층에서 읍성 내에 있었던 건축물과 관련 있는 시설물로 추정되는 박석(비유하자면 일종의 ‘조선시대 보도블럭’)이 일정 범위에 잔존 하고 있다. 

이 같은 결론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한 장충남 군수는 “문화재가 거의 발견 되지 않았다는 것은 신청사 건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유구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때 한편 안타깝다”며 “옛 읍성과 동헌 배치 등을 잘 복원해 문화재와 신청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러한 학술자문회의는 지난 2월 19일 신청사 예정부지 내 주택가에서 이루어진 ‘제1차 자문회의’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1차 자문회의에서는 읍성 흔적 외 특별한 유구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19일 열린 2차 자문회의에서는 길이 6미터, 폭 2미터 가량의 트렌치 11개를 현장에서 함께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9일에 함께 확인한 현장 시굴조사 결과, 대부분 깊이 1미터 이내에서 조선 시대 지반이 확인되었고, 군청 민원실 앞의 화단은 성토를 통해 조성한 부분이라 원지반까지의 깊이가 2미터 가량이었다.
확인된 유물로는 기와 조각과 깨진 자기 일부가 있었고, 그 밖에 조선 시대의 배수로와 박석(넓적돌)이 발견됐다.

류창환 단장은 “일제강점기에 읍성과 옛 동헌 건물 등이 치밀한 계획하에 철거됐고, 기존 동헌 건물의 기와 등을 다른 곳에서 재활용함에 따라 매장된 문화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브리핑했다.

이날 참석한 문화재 자문위원은 “건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박석 외 특별한 내용이 없어 문화재 위원으로서는 다소 아쉽기는 하나 지금까지의 내용과 추후 내용 등 읍성 관련 자료들을 꾸

준히 축적해두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충남 군수는 “현 청사 부지는 500년 동안 관청이 있었던 터이므로 역사적 상징성이 높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성에 비해 보존할 무언가가 나오지 않았다는 데서 오는 아쉬움은 있다. 읍성과 신청사의 배치가 조화롭게 이루어져 군민들께서 자유롭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사신축추진단 장명정 단장은 “이번 자문회의 결과 건축계획에는 거의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청사시설의 합리적인 배치계획을 논의하는 장으로 이동해야 할 시기”라며 “아름다운 건축물로, 소통할 수 있는 건축물로 새로이 태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리 청사신축추진단은 군민 여러분의 여러 긍정적인 대안에 늘 귀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굴조사 자문회의 결과는 향후 건축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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