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고현면 둑방공원에서 따사로운 봄볕 같은 이웃 사랑의 기운이 싹텄다.
지난 8일 오전, 고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고현면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이 ‘고현사랑 나눔 농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최근 고현면으로 전입한 귀농ㆍ귀촌인들에게 주말농장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였다.
올해 처음 조성된 ‘고현사랑 나눔 농장’에는 귀농ㆍ귀촌 16가구가 참여하였으며, 1가구당 18평 정도의 텃밭이 배정되었다. 귀농귀촌인들이 직접 품종을 선택하고 텃밭 가꾸기에 나설 예정이다.

자칫 휴경지로 버려질 수 있는 땅에 부추, 쌈채소, 강낭콩, 무, 열무 등이 재배될 예정이며, 귀농ㆍ귀촌인과 지역 주민과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텃밭 가꾸기에 앞서 씨앗 심는 요령에 대해 새마을협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1:1 맞춤 지도를 했다.

또한 중앙마을 박명석 이장은 친환경농법 등 다양한 농사 정보를 제공했다.
귀농ㆍ귀촌인들은 농기계 다루는 일에서부터 서툴렀지만 땀을 흘리면서도 텃밭을 가꾸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텃밭에 심은 채소는 앞으로 귀농ㆍ귀촌인들이 주기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아이들 체험 학습 공간이자 나눔 행사의 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오늘인 16일에는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 모종도 심을 예정이다.

이기 고현면새마을협의회장은 “거의 모든 참여자가 농사 경험이 없는 관계로 새마을협의회에서 농사에 필요한 기초과정을 도맡아 하게 되었다. 주말농장 행사를 통하여 귀농ㆍ귀촌인에게 조금이나마 지역 사랑을 나눌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마을복지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명엽 고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텃밭이 귀농귀촌인들의 쉼터가 되면서 소통과 나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중구 고현면장은 “귀농ㆍ귀촌인과 지역민 간에 온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하면 함께 행복한’ 동행(同幸)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한발 다가섰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 서로 소통하고 나누는 마을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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