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봄이 왔는갑습니다.
염불소리 흘러
산 아래로 가겠습니다.

저 벼랑을 기어
치밀어 오르는 
기도 같은 
봄 물빛

바위 끝에 서고
벼랑에 매달려도
아지랑이 몇 올에 
감겨드는 산사

스님, 봄이 출가를 했나 봅니다.
졸다가, 상사바위 사연에, 새삼
화들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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