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마을을 지나다가
소량 마을을 지나다가
  • 남해신문
  • 승인 2021.0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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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언덕 넘다가 발견한 
나무 한 그루
산으로 머리 두고
바다에 뿌리 내린 
작은 골짜기

짠물 머금고 단물 내어
쌀 짓고
꽃 짓고
노래 짓고
나뭇가지에 자식들
열매로 주렁주렁 달아
구름 둥둥 안고 보듬고

바람 부는 오늘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가지에 매달려 있던 것들 안부를 묻는
바닷가 마을은, 오래된 
한 그루
생명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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