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지역순회 마을공동체 포럼이 남해군 서면중현힐링센터에서 지난 9일 오후에 열렸다.
‘마을공동체, 공정무역마을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상남도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 관련 단체 등이 마을공동체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활동가들 중심의 교육과 실천을 통한 남해군 공정무역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강화로 공정무역에 관심 있는 군민들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도 열려고 한 당초 취지는 결실을 이루지 못하고 비대면 영상 포럼으로 수정돼 진행됐다.
경상남도 마을공동체지원센타가 주최하고 경남공동체협력지원가3권역이 주관한 이번 포럼의 진행은 남해군소상공인연합회 김동일 회장이 맡았다.

먼저 경남마을공동체지원센터 박영태 센터장의 인사와 함께 센터 소개가 있었다. 박영태 센터장은 “주민들이 직접, 자신이 살고있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핵심”이라며 “요즘은 3~4명 정도의 소모임의 공동체가 많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공모사업도 많다.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카이빙 역할을 하는 등 각각의 색을 띠는 마을공동체 활동이 모이면 경남형마을공동체 특화모델로 발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무역이란 공정한 가격,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뜻한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한금희 위원장의 ‘공정무역마을의 필요성 및 개념적 이해’라는 주제 발표로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됐다. 한금희 위원장은 “세계는 공정무역마을로 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기후위기는 공정함의 위기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인당 300톤을 넘는 14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량이 13% 증가했다”고 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남아메리카 사람들이 수확한 커피를 마시거나 중국인이 재배한 차를 마시거나 서아프리카산 코코아를 마신다. 우리는 일터로 나가기 전에 벌써 세계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며 관계와 연결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코트디부아르의 25만명의 어린이가 카카오농장의 일꾼으로 일하며, 이들은 온 가족이 매달려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카카오 가격 현실은 불공정하다. 공정무역이란 공정한 가격,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뜻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무역이란 빈곤을 심화시키는 무역에서 빈곤을 해결하는 무역으로 바꿔 가는 것을 뜻하며 ‘공평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가난한 생산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운동”이며 “생산자들이 공정한 무역을 통해 스스로의 삶과 지역사회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며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마을을 만든 가스탕의 이야기와 함께 ‘남해 상주중 공정무역학교만들기 프로젝트’를 비롯한 한국사례를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는 진주공정무역마을추진위원회 백은숙 위원장의 ‘공정무역마을 만들기 실천적 방안’이었다.
백은숙 위원장은 “진주시의 경우는 2018년 10월 진주시 공정무역 마을만들기를 위한 시민의 모임을 결성한 게 첫 시작이었다”며 “2018년 11월 공정무역 포럼 개최, 2019년 추진위원회 결성 후 3월 진주시 공정무역 시민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해 27명이 수료했으며 진양고등학교 공정무역 수업과 동아리 운영,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공정무역 학과가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우리가 마시는 공정무역 커피 한잔이 가지는 힘, 우리가 먹는 공정무역 바나나가 가지는 힘을 설명하며 “나의 소비가 세상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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