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끝났다.
그간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을 봉합하면서 자신을 지역의 일꾼으로 뽑아준 지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당선자는 낙선자를 보듬고, 낙선자는 결과에 승복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의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는 군수를 비롯, 2명의 도의원과 8명의 군의원, 1명의 군의원 비례대표를 선출했다. 이제 당선자들은 지역을 위해 일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고, 유권자들은 새로운 사람들에게 거는 기대가 자못 클 것이다.

어느 때보다 이번 당선자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 중 에서도 특히 군의원 당선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당선된 8명 모두 초선이다. 아직 의회 경험이 없는 신참들인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과감하게 주민들의 대표를 바꿨다. 그만큼 거는 기대가 커다는걸 당선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지역경제가 어렵고 인구수는 갈수록 감소하고, 정든 고향을 등진 채 떠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주민들은 변화를 갈망하며 지역을 위해 더욱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길 원했고 바로 그런 의미에서 초선의원 8명을 군의회로 밀어주었다.

당선자들은 바로 이 같은 주민들의 열망 속에서 당선되었기에 더욱 큰 짐을 질 수밖에 없으며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이 내건 공약은 지역주민과의 약속인 만큼 이행하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공개적인 검증과정을 거침으로써 생색내기용 또는 허황된 사업 등의 무리한 추진으로 인해 주민 부담으로 귀착되는 우(愚)는 피해야 할 것이다.

당선자는 행정에 대한 분석력과 기업가적 경영능력 등에 대한 고도의 자질과 함께 리더십과 포용력,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지역 봉사자'라는 마음자세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일이다.

대·내외적인 국가경제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지역경제를 회생시켜야할 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역의 신성장동력 창출, 자치 역량 강화 및 지방자치제도 정착 등에 대한 당선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부디 당선자들은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저버리지 않고 살기좋은 남해군이 될 수 있도록 초심을 항상 간직한 채 성심성의를 다하는 군의원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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