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 남해신문
  • 승인 2020.05.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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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 사람들은 주로 지난 일에 대한 미련을 갖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그때 더 다르게 할 걸 이라고 말하는 것을 볼 때에 이미 때늦은 후회라고 본다.
후회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미련으로 남을 뿐 현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점에서 주로 하는 말로써 “그때 좀 잘할 걸” “무엇을 하고 싶었는데~ ” 이러한 후회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령별로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후회로는 자신에 대한 후회이고, 다음으로는 가족에 대한 후회이며, 다음은 회사 등 사회에서 만난 주변인들에게 남는 후회로 나타났다. 
먼저, 자신에 대한 후회로는 게으름이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지 못함의 후회이고, 더 열심히 할 걸! 취미생활을 가질 걸! 정열적인 연애를 해볼 걸! 부모의 말씀에 좀 더 잘 따를 걸! 형제간에 좀 더 사이좋게 지낼 걸! 
다음으로, 가족에 대한 후회로서는, 부부사이에 좀 더 정답게 행동할걸! 자녀를 좀 더 낳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자녀를 좀 더 엄격하게 키우지 못함을 후회하고 있었다.    
세 번째로는, 어릴 때는 친구에 대한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는 마음이며, 성인이 되어서는 회사 등 사회에서 만난 주변인들에게 남는 후회로 잘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이나 말실수 등으로 나타남을 볼 수가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심성이 고운 남성인 C는 18년 전 회사에 다니던 생각을 떠올리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였다. 이유를 들어보니 젊은 시절부터 H회사에 35년간 근무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중역직함으로 퇴직을 하였는데 회사에 다닐 당시에는 회사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맡아서 하였고 일이 많은 때에는 퇴근 할 때 서류뭉치를 집에까지 싸들고 와서 잔업을 자주 해냈던 사람이였다. 
C는 몇 사람 몫의 일을 하며 회사에 다녔으나 H회사의 K오너는 걸핏하면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다양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C에게 잦은 언어폭력을 심하게 쏟아내었고 그로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어서 위장약을 계속하여 복용하면서 지냈음을 고백하였다. C는 50대 중반에 자진하여 퇴직하려고 하자 회사 측에서는 매달 특별보너스를 더 지급 하겠으니 계속해서 일을 봐달라고 사정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퇴직하겠다며 단호하게 거절하고 자진하여 사표를 쓰고 나왔다고 하였다. 
C는 퇴직 후에 일주일쯤 되어서 자연스럽게 위장약을 먹지 않아도 소화가 잘 되었다고 하였다. 
C는 평소에 남을 해치거나 모난 성격이 아니어서 화가 나도 참고 견디거나 슬퍼도 즐거운 척 감정을 숨기려고 애를 쓰면서 회사를 다녔던 까닭으로는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였기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쌓이고 쌓인 분노의 감정은 엉뚱한 방향으로 나타나게 되어 퇴직 후에 결국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병원에도 들락거리게 되었다. 감정이란 게 참는다고 사라지면 좋겠지만 참는다는 것은 사라지지 않고 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에 중년신사 C는 아내의 권유에 따라 조용한 시골로 귀촌하여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가끔 낚시도 즐기면서 또 다른 세상살이로 마음 편하게 지내며 살고 있는데 얼마 전 H회사의 K오너로부터 전화가 와서 올해 자신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한 번쯤은 해 보고 싶은 것)중에는 자신이 못살게 굴어도 묵묵하게 받아준 C를 만나보는 것이란다.  
H회사의 K오너는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때 C당신에게 좀 더 잘해줄걸 ..그 때는 생각이 짧아서 그랬던 것 같소. 미안해요” 라고 말하는 K오너의 독백을 듣는 순간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녹아내리듯 기분이 괜찮아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네 언제든지 좋으니 한번 오십시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고 하였다. C는 K오너가 자신을 찾아온다면 반겨 드릴 거라고 담담하게 말하였다. 
K오너는 더 이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늦었지만 용기 내어서 마음을 아프게 했던 부하 직원C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해주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함으로써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양어깨에 질어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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