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은 범죄이다
언어폭력은 범죄이다
  • 남해신문
  • 승인 2020.03.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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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한 덕목으로는 정신적으로 영혼의 질량과 진리의 지혜를 많이 흡수해야 한다. 
심리상담자로서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사회에서 탈선하거나 가족, 친구, 주변의 불화수를 사전에 지혜롭게 조율함이 마땅하다. 
필자를 찾아 온 그녀 R씨는 학위를 받았지만 심리상담자가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 중에 자기분석을 토대로 자신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되돌아보는 내담자 경험의 시간을 거쳐야 함이다. 개인상담시간을 가지면서 과제로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얽혀있는 앙금이나 가족과의 비밀 이야기를 털어내는 시간이었다.

이른 나이에 남편과 결혼하여 아이 셋을 낳고 키우면서 주경야독으로 공부하여 한 가지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하여 살아왔다고 하였다. 성격차이로 가끔 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남편이 화가 나서 고함을 칠 때마다 화가 가라앉기만을 참으면서 기다렸을 뿐, R씨는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크게 내세우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그중에 최근의 억울한 이야기로서, R씨가 청춘을 다 보내고, 흰머리 날리는 노인이 된 마당에서 남편이 화를 낼 때마다 부덕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살아낸 서글픈 흔적의 삶을 토로하였다. 

R씨가 일관계로 기관장을 만날 일이 있었기에 남편에게 차에서 기다려줄 것을 부탁하고 기관장을 만나러가게 되었다고 하였다. 막상 기관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 길어지기에 중요한 내용의 이야기라 중간에 끊을 수가 없어서 시간이 조금 길어지게 되었단다. 기관장과 대화도중에도 남편의 성격을 아는 터라 약간은 불안, 불안 하였지만 부탁을 하고 왔으니 이해하리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았을 터이다. 

서둘러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입구로 나오는 즈음 기관장께서도 최대한의 예를 갖추면서 배웅해주러 나오고 있는 그 때에 남편이 갑자기 나타나서 붉게 상기된 얼굴로 다짜고짜 찌를 듯이 공격하는 말투로 화를 내며 길거리에서 모멸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서 휑하고 가버리는 행동을 하여 순간, 크게 당황하였단다. R씨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끼면서도 기관장과 지인이 옆에 있는 길거리에서 남편에게 “내가 미안해요” 라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화를 내면서 공격하는 남편의 언어폭력을 이제는 더 이상 참지만은 않을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대응을 하겠다고 벼루고 있었다. 

남편은 자기를 하인 취급하듯 차에서 기다리게 해놓고, 빨리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소리치고 화를 내면서 혼자 가버렸단다. 
남편의 성장과정을 들어보았다. 남편은 홀어머니의 슬하에서 강한 가족규칙에 의한 돌봄이 아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이다. 남편에게는 전형적으로 엄하고, 요구가 많을 수 있다. 즐거움, 기쁨, 휴식보다는 수행, 의무, 완벽주의, 항상 경계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제대로 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주의와 걱정이 저변에 깔려 있음이다.

R씨는 여성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길바닥에서 지인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남편에게 혼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워 얼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화끈거렸다고 하였다. R씨는 자존감을 심하게 다쳤기 때문에 그날이후, 그 장면이 곧잘 떠올라 가슴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 허전함과 망신을 당한 파장이 너무나 크고 생생하여 싫었고 처절하게 무시당하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쥐구멍을 찾고 싶을 정도로 당혹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하며 가픈 숨결을 숨기려 애썼다.
내담자인 R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언어폭력의 유형이 실제 상황에서 상하구도를 만들어 상대를 조종하는 것이 언어폭력의 핵심이다. 

이들의 문제는 권력관계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으며 말의 유형, 치료를 위한 조언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폭력이란 사람을 때리는 것도 해당되지만, 언어로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자녀나 배우자가 원하는 것은 비난과 언어폭력이 아니라 사랑과 인정이라는 것을 인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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