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연구소장이 있어서 이사장(군수)은 몰라도 된다고?
마늘연구소장이 있어서 이사장(군수)은 몰라도 된다고?
  • 남해신문 기자
  • 승인 2018.06.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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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남해마늘연구소는 피 같은 군민의 혈세를 이용하여 운영되는 연간 20억 내외의 총운영비가 투입되는 전국에서 유일한 지방자치단체의 마늘전문연구소이다. 재단의 이사장은 당연직으로 남해군수가 되며, 3년 임기의 연구소장을 공채하여 남해군수가 임명하여 경영을 위탁한다. 
남해군 농업의 중심작물인 마늘에 대한 고부가치산업화를 도모하여 마늘관련 농업인과 기업의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식의약품 및 기능성 소재개발 등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해 남해군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런 목적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1년 6개월의 기간에 걸쳐 컨설팅기관의 용역을 통해 시험실을 정비하는 한편 분석·운영체계를 국제공인시험기관 수준으로 강화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이는 분석능력에 대한 신뢰도 확보와 더불어 향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위탁기관 인정을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구축과도 연계되어 있는 중요한 사업이었다. 
그 결과 2013년 11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고 국가기술표준원의 최종 공고에 의하여 확정되었다. 공식인정을 얻은 기관에서 발행한 성적서는 국내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협약돼 있는 80여 국가에서 효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남해마늘연구소의 위상은 명실공히 국제적수준의 공신력을 인정받은 연구소로 격상되었다. 마늘재배농민들을 비롯한 관내 마늘가공기업들에겐 매우 희망적인 일이었다. 
남해군은 현판식을 거행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주요일간지 등이 성과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보도했다. 그러나 박영일 후보가 군수로 취임한 6개월 만에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 2014년 12월 1차 휴지가 되어 보완을 요구했고, 그로부터 1년 뒤인 2015년 12월 2차 휴지를 내여 또 보완을 요구했다. 그러나 1년 6개월 동안에도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자 2016년 8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최종공고에 의하여 취소시켰다.  
지난 6월 4일 MBC방송에서 실시한 남해군선관위토론회에서, 재선을 노리는 마늘연구소이사장인 박영일후보는 상대후보가 KOLAS에 대해서 아느냐고 질문하자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취소과정에 대해서 아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마늘연구소는 소장이 따로 있어 이사장은 몰라도 된다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정책검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소한 창선의 당저 매립지의 주소를 아느냐고 물으며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박영일 후보는 자기가 이사장으로 있고, 매년 남해군재정에서 10억원 이상의 출연금이 투입되고, 남해마늘관련 가장 중요한 기관에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전혀 모르고 알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공직자의 정신자세가 이런 상태라면 군민은 무얼 믿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만약에 마늘연구소가 홈페이지의 연혁에도 2013.11.28.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KOLAS인정)외에 취소된 사항에 대해선 일체의 언급이 없듯이 연구소의 중차대한 경영사항에 대하여 은폐하였다면 이는 군민의 공복인 공직자가 군민을 속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국가기관의 관리에 의하여 공표될 정도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연구소장이 있기 때문에 몰라도 된다는 것은 군수가 당연직으로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자기가 임명한 소장이 아무 일이나 막 해도 된다는 의미인가? 우리 행정이 군민의 혈세를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뜻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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