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는 박목월 시인의 노래가 저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싱그러운 연둣빛 잎들과 연분홍 봄꽃으로 펼쳐져 있고, 기온도 따뜻하게 올라 나들이하기 좋은 때다. 봄꽃이 일제히 피어나면서 곳곳에 봄 축제도 한창이다. 엄동설한 추위를 뚫고 피어난 매화, 그늘까지 노랗게 물들인다는 산수유, 화려한 봄을 알리는 유채와 벚꽃!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전국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봄꽃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훌훌 털고 아름다운 봄꽃을 감상하며 떠나는 여행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봄은 예쁜 꽃들에 새와 나비들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 찾아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졸음운전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실내공기를 잘 정화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여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면 되지만 `천하의 어떤 힘센 장사도 이길 수 없다`는 졸음운전  만큼은 이겨내기가 쉽지가 않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는 음주운전 사고보다 12배 더 위험 하고 일반교통사고 사망률 보다 3배 더 높다고 한다.
깜박 한번 졸면(2~3초)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은 핸들조작이나 브레이크 등 아무런 조작 없이 무방비 상태로 50미터 이상을 질주하게 된다니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자동차 기술의 진전으로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량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기술적 수단이 나오지 않은 만큼 졸음운전 하지 않도록 운전자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동승자 또한 운전자가 졸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과 행복, 기분 좋은 여행과 봄나들이가 되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운전하도록 하고, 운전 중에는 휴게소를 자주 이용하는 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