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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이 발전하려면
2017년 09월 15일 (금) 남해신문 기자 webmaster@namhae.tv
   

전, 논설위원
계명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강 태 경

좁은 땅 남해군에 신문사가 3개나 있다. 시장경제의 논리는 동일업종의 경우 하나보다 여러 개 업체가 있는 것이 소비자에게는 유익하다고 했다. 경쟁을 통해 서비스의 질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남해군에 언론사가 3개나 있게 된 동기를 정문석 발행인의 칼럼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남해신문의 1차 수난은 회사를 뛰쳐나간 사원들이 ‘남해시대’를 설립했던 것이고, 2차 수난은 당시 정문석 사장이 칼럼을 통해 박희태 의원이 남해군에 기여한 업적을 과소평가하자 박 의원 측이 압력을 가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남해뉴스’를 설립했다는 것이고, 3차 수난은 최근에 사원들이 뛰쳐나가 ‘남해미래’를 만든 것이라고 읽었다.
‘남해뉴스’의 경우는 정현태 군수와 6년간에 걸쳐 싸웠다고 한다.
‘남해시대’는 박영일 군수의 ‘마른대구선물사건’과 박 군수 비서실장의 ‘매관매직사건’을 폭로함으로써 군청으로부터 냉대를 받고 경영에도 어려웠다고 했다.
좁은 땅 남해에서 정다운 시골의 사회상을 알려주며 사랑받는 매체의 모습으로 성장해 가야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내분과 언론사에 대한 권력층이 차별과 비호로 숨바꼭질한 모습이 근본적으로는 지역언론사의 나약한 경영체제 때문에 생긴 수모와 수난이었다고 보아진다.
이런 점을 미연에 방지하고, 피해 없이 언론사의 나아갈 길은 없는가?
경제력이 약한 지역언론사는 정치성이 강한 중앙지역 언론사의 체질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앙지역의 언론사는 정부나, 권력기관을 상대하여 비판적 기사를 외면하고, 부정과 싸우지 아니하면 독자들은 그런 신문을 외면한다. 독자가 감소하면 광고량도 감소한다. 그러나 지역언론사는 그 지방의 사회상과 경제상을 바탕으로 한 특성 있는 매체로 체질화하는 것이 첫 과제라 하겠다.
지역은 관청의 권위의식 작태, 인간관계 협소, 생업의 좁은 범위 등에서 각 개체의 호악간의 정보가 거울처럼 드러날 수 있다. 따라서 문제 삼을 기사거리는 많지만 그렇게 일일이 하지 못하는 것은 좁은 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언론사는 권위의식이 아닌 우정의 자세로 지역민의 삶의 현장과 밀착한 뉴스, 문제점을 부각하고 이를 개선시키는 길을 모색하는 선도적 역할로 참된 권위를 쌓아야 한다.
동시에 권력층과의 관계는 부정이나, 권력남용을 사전에 방지하는 권위자로 체질화하고, 정실과 뇌물이 접근 못하는 언론사의 정도(正道)를 지켜주어야 한다. 즉 어떤 권력이라도 언론사를 얕잡아 보지 못하게 권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보유하여 비리와 부정에는 타협 없이 폭로하는 매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그러나 싸움거리로 비화했을 때는 싸움에 앞서 대화로 시도하여 문제의 본질을 훼손시켜서는 아니 된다.
다른 한편은 권력기관을 비판적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가치 있는 업적이나 업무를 찾아 당사자나 부서에게 명예를 선양하고, 좋은 언론사 소중한 언론사로 부각시켜 서로가 필요로 하고, 존중하는 건전한 관계로 이어가는 매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3개사가 난립하여 기사와 광고의 중복, 경영의 어려움 등에서 3사 단일화의 필요성을 희망하고 있다. 할 수만 있으면 그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개사로 병합했을 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먼저 장점으로서 ⃟경영에 유리(광고, 독자, 자본)할 점이 있을 것 같고, ⃟무모한 경쟁이 없어 독자나 공공기관이 편을 가르는 추한 모습은 없을 것 같다. ⃟언론사의 정도로 지향하는데 장애가 감소하리라고 생각된다. 이와는 달리, 단점도 있을 수 있다. ⃟선의의 경쟁상대가 없기 때문에 안일한 경영을 하기 쉽다. 선의의 경쟁은 시장경제의 발전요인이기 때문이다. ⃟독선적 매체로 나아가기 쉽다. 다양한 고객에 의해서 경영하는 매체가 독선적일 때 고객은 떠나가는 것이다. 즉 거짓기사, 왜곡기사, 주관적 기사, 오만한 기사 등이 많아질 수 있다. ⃟독점적 경영화가 있을 수 있다. 광고요금, 구독료, 기사청탁 등에서 금전문제나 부정거래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장·단점을 고민해보아야 한다.
필자는 남해신문사 논설위원으로 위촉받아 2년간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전문영역인 농업과 농촌문제를 주제로 한 90편을 투고하였다. 그러나 실효를 준 논설은 극히 미약했다고 본다. 퇴보해 가는 고향모습, 언론사간의 무모한 대립, 언론사와 권력(군수)과의 부끄러운 싸움 등을 보고 마음이 괴로웠다. 광고고객, 독자, 군민, 향우, 공공기관원과 장(長) 모두가 편견 없이 신문지를 기다리고 신문사는 독자들이 밝은 얼굴로 읽을거리가 많은 기사와 높은 편집수준이 있을 때 1개사가 되든 2개사로 존속하든 좋은 신문사로 발전해 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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