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도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철 따라 생산하는 각종 과일을 많이 소비하는 추세다. 그러나 생산여건은 지역의 자연환경에 따라서 생산된 과일의 맛과 경영자의 수지 관계가 다르다. 각종 과일에 대한 서울의 소비자 인식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되는 딸기, 수박, 참외 등의 청과일은 지역 생산의 특성이 점차 평준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맛의 차이는 지역 특성과 관련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예로서 참외는 경북 성주군의 “성주참외”, 수박은 경남 함안군의 “함안수박”, 딸기는 경북 고령군의 “고령딸기”등으로 브랜드화하고 있어, 대도시민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 여름과 가을 과일로서 포도는 경북 김천시의 “김천포도”, 대추는 경북 경산시의 “경산대추”, 복숭아는 경북 청도군의 "청도복숭아", 단감은 김해시의 “진영단감”, 사과는 경북 청송군의 “청송사과” 또는 영주시의 “영주사과”로 이름이 나 있고, 곶감은 경북 상주시의 “상주곶감” 또는 충북 “영동 곶감”으로 유명하다.
 겨울철에 많이 소비하는 귤은 그 생산지가 유일하게 제주도라는 것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귤 종류의 “한라봉”도 역시 제주산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남해군에서도 한라봉을 비닐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있는지 오래되었다. 귀중한 한라봉 과일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은 남해군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제주산 한라봉과 남해산 한라봉(고현면 고부권 씨 과수원)을 같이 먹어보고, 그 맛을 비교해보았다. 제주산은 신맛이 귤보다 낮게 있었고, 남해산 한라봉은 신맛이 없는 것이 있었고, 있는 것도 있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귤이나, 한라봉은 신맛이 없고, 단맛이 많은 것을 원한다. 일본에서도 귤이 몇 개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지역의 기온과 여타 환경의 차이로 귤 맛이 좋은 지역산이 있다. 주생산지인 시즈오카(靜岡) 산보다 에기메 산이 신맛도 없고, 당도도 높아, 일본인들은 그곳 생산 귤을 가격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많이 선호한다. 저녁 식후에 성인과 애들도 TV를 시청하면서 귤을 많이 까먹는 것은 일반화하고 있다. 제주도 귤도 북제주 지역산 보다, 서귀포 산이 맛이 더 있다. 즉 덜 시고, 당도도 높은 것이다. 그 이유는 북제주 보다 서귀포는 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제주산 한라봉 생산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며칠 전 TV에서 보았다. 로지에서 생산하다가 보니 한라봉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열매도 작아지고, 수량도 줄어든다고 했다, 그 이유로서는 나무뿌리가 굵게 자라면서 열매 영양분을 그 뿌리들이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뿌리 중 큰 것을 잘라내어야 한다고 했다. 비닐하우스에서 생산하고 있는 남해의 한라봉은 제주산 한라봉을 이겨야만 생존할 것이다.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필자의 지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맛을 줄이고, 당도를 높이는 생산을 해야 한다. 둘째는 한 주당 수량을 증가시킬 것과, 셋째는 열매를 굵게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생산방법을 할 수 있으면 제주산처럼 대량생산은 어렵지만, 고급품은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전술한 첫째 방법은 토양개량과 일조시간을 고르게 하고, 길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닐하우스 재배이기 때문에 인력으로 가능한다. 예로서 열매가 익으려는 시기에 하우스 비닐을 자주 걷어올리고 자연 햇빛을 많이 받게 하며, 동쪽과 북쪽 나뭇가지의 열매도 햇빛을 많이 받도록 “반사경 시설”을 해서 남쪽 가지의 열매와 동일한 햇빛을 받게 하는 것이다. 둘째 와 셋째 방법은 질 좋은 퇴비를 생산해서 땅 깊이의 뿌리 근처에 묻어주는 것과 복합비료를 적기에 넣어주고, 실내 습도도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남쪽 가지 열매는 고르게 선과 조절하고, 동쪽과 북쪽 가지 열매도 조절하여 상품성 있는 굵기의 열매를 인력으로 조절하는 것이 비닐하우스 재배의 이점인 것이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아니한다."라는 격언을 과수 관리에도 적응하면 그 공들인 대가는 한라봉 나무가 보상해 줄 것이다. 과수원장 고부권씨와 동료 생산자들이 연구와 노력을 지속하기 바라며, 소중한 과수원 경영이 반듯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해군청과 농협, 상인, 군민, 출타의 향우 모두가 관심과 협조를 해주시면 남해산 한라봉이 제주산을 이길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품질경쟁, 가격경쟁은 필수적이지만, 먼저 품질로서 브랜드화하면 가격 문제는 해소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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