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행사와 6.4 지방선거의 과열 분위기
동창회 행사와 6.4 지방선거의 과열 분위기
  • 남해신문 기자
  • 승인 2014.04.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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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해마다 개최되는 창선중고교 동창회 행사에  모처럼 하루 종일 참석해 보았다. 동창회 행사 전 개최된 제 4회 창선발전 포럼에서 필자는 <창선 초중고등학교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도 밝혔는데, 비단 우리 고향 창선만의 해당사항은 아니긴 하지만 198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서서히 줄어든 농어촌 학령 인구가 2000년대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어 이제는 중고교 특히 중학교의 경우  그 존립이 위태롭게 되었다.  심지어 2020년대가 되면 남해군에  동서로 <남해중학교>와 2016년에 공립 기숙형 중학교인 <꽃내중학교>에 나머지 공사립 모든 중학교가 흡수 통합될 수 밖에 없다는 절망적인 전망까지 내 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창선중고등학교 총동창회행사를 주관한 33회는 1983년 중학교 졸업생으로 한 학년이 400명이 넘었던 전성기의 졸업생이라 인기 가수들을 불러와 하루 종일 흥겨운 잔치 마당이었다. 이날에는 남해군내에 총동창회 행사가 개최된 곳이 심지어 폐교된 초등학교를 포함하여 여러 곳에서 열렸다. 말하자면 고향을 사랑하고 모교를 사랑하는 남해 출신 젊은이들이 남해 곳곳에 모여 전날 저녁부터 동기별 전야제를 하고 비록 오전 동안은 비내 내렸지만 모교 교정에 모여 학창시절로 돌아가 흥겹게 하루를 즐겼다.
 올해의 행사장에는 6.4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어 군의원, 군수, 도의원 예비 후보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군수도 포럼 행사장에까지 와 격려의 말을 남기고 갔다. 행사장에서 만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선후배들의 말을 들어 보고 지역신문의 기사도 읽어 보니 이번 선거 역시  필자가 지난 2014년 2월 7일 자 ‘남해 시론’ <6.4 지방선거를 잘 치루기 위한 몇 가지 제안>에서도 우려한 바와 같이 과열되어 혼탁한 양상이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선 자체가 파행이 되어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나올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되니 정책 대결보다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비방과  고발하는 사태까지 생겨 정말 안타까웠다. 제발 경선의 마무리가 잘 되어 정식 선거 운동 기간에는 정책대결과 후보 개인의 능력이 검증되는 선거 운동이 전개되기를  소망해본다. 
  또 다른 선거를 과열 시킬 남해군만의 특수 상황은 2012년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실패한  서면 산업단지에 포스코 건설에서 이번에는 신재생에너지인 석탄가스화복합발전산업단지 건설을  남해군에 제안해 온 점이었다. 이러한 제안은 여러번 좌절된 서면 산단 건설의 기회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쟁점이 생길  가능성을 충분히 안고 있다.  남해군의 공식 입장은 4월 중으로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립해 포스코 건설에 답변을 보낼 것이라 한다. 아마 이 시설은 지난 2012년 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소용돌이 때에도 부수적으로 제안된 사안이라고 보아지는 데, 필자의 개인적 생각은 포스코 건설에 양해를 구해 제안서에 대한 답변을 6.4 지방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한  결정일 것 같다. 말하자면 새로 누가 군수에 선출 되든지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신중하게 검토하여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일 졸속하게 추진되면  포스코 그룹의 주력사업인 포철 회장이 바뀐 지 얼마 되지않는 시점이라 삼성중공업 측과 문제된 조선산단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고, 남해군이 아무리 정경 분리의 자세로 임한다고 하여도 선거과정에서 쓸데 없는 오해를 받아 오히려  정현태 군수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산단의 아이템 자체가 변형은 되었지만, 결국은 화력발전이라는 점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될 원인 중의 하나이다.
 필자가 생각하기는 이번 6.4선거에서 남해 유권자들이 선택의 기준으로 내세워야 할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급감한 학령 인구를  회복시키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가진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학령 인구의 증가는 남해군이 먼 장래에 노인들만 사는 곳으로 전락하고 마는 남해군의 존립과도 관계가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사실 남해군은 어느 지역 없이 특용작물의 재배로 예전에 비하여 소득이 많이 증대되고 관광단지의 신설로 인하여 외지인이 많이 드나들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통폐합을 거듭하고 있지 않은가? 필자가 계속 주장하는 바이지만 특용작물 재배와 관광 산업은 정주 인구 증대의 효과와는 거리가 멀다. 그 증거가 상주면의 상주중학교 위기와 유자랜드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 남해군의 관광자원의 첫째, 둘째라고 할 수 있는 은모래 비치와 금산을 가지고 있는 상주가 하물며 그러한데 다른 곳의 경우는 어떠하겠는가? 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상주중학교에 필자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학령인구를 증가시키는 가장 지름길이 노동집약적인 조선산단이나 제철산업이 들어오는 것이다.  경남 거제시와 전남 광양시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래서 우리 남해도 시도하다가 좌절된 것이다.  그런데 산업화는  자연환경을 훼손시킨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그 대안의 하나가 교육산업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우선 남해군 관내 13개 초등학교의 교육을 명품화하는 것이다. 요즈음 농어촌 체험마을이 남해군에 활성화 되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오고 있다. 특히 대도시에는 경험하지 못한 어촌 체험은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크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들이 마음놓고 공부하며 뛰놀 수 있는 초등학교를 만든다면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남해의 초등학교로 전학올 것이다.  이미 다른 지역의 기초자치단체들이 학교를 명품화시켜 성공한 사례들이 많다. 그들은 기초자치단체장들의 결단으로 기초자치단체 예산의 일정비율을 학교에 지원한다. 비록 의무교육이지만 국가에만 맡기지 않고 기초자치단체 스스로 교육특구 즉 에두토피아(Edutopia)를 꿈 군다. 이번 선거에서 이런 군의원, 이런 군수에게 투표하여 남해군을 에두토피아로 만든다면 대도시의  초등학생들이 남해군 관내 초등학교로 많이 전학올 것이고, 남면 해성중고교 같은 명문 사립중고교를 한 두 개 더 남해군에 만든다면 남해군은 영원이 활력이 넘치는  에두토피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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