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거점공립중학교 꽃내중학교 개교가 드디어 확정되었다. 남해교육청에서 게시한  꽃내중학교 설립제안 홍보물에 의하면 2016년 1학년 50명을 입학시킨다한다. 그러나 고현중,남수중, 물건중 3개 학교 관내의 2016년 중학교 입학 예정자는 대략 30명 정도 된다. 따라서, 20명은  학구 밖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2020년에는 인근 미조중학교와 상주중학교 입학생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장기적인 전망으로 2021년이 되면 남해군을 동서로 나누어 남해중과 꽃내중학교에 모든 학생들이 수용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사실 214.4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 마련될 좋은 시설에 50명만 입학시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양질의 교육을 시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기숙형 학교라 해도 1개 학년 2개 학급으로 운영하게 되면 중요과목의 교사라고 해도 한 학년씩 담당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겨 교사들이 집중적으로 학습지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적어도  1개 학년 4-5학급 정도는 되야 교사들의 학습지도 능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4-5개 학급을 가상하면 한 학급당 25명으로 100명-125명의 신입생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미조중이나 상주중뿐만 아니라 창선중, 이동중 등 남해군의 동부권역 초등학교 졸업생을 모두 수용해야 된다는 현상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전망이 바로 앞에서 내세운 남해군에 2개 공립중학교를 둘 수도 있다는 장기적 전망이다.
 잘 알다시피 상주중과 이동중 그리고 창선중은 사립이다. 동부권의 남면 해성중 역시 사립이다. 공립중학교는 몰라도 사립중학교의 경우 전망대로 그렇게 순탄하게 통합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각 지역의 특성과 지역의 문화적  기반인 중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남해군의 사립중학교 가운데 가장 적은 학생수를 가지고 있는 상주중이 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축구부를 창단하였다. 사실 이것은 학교 살리기의 본질적인 방안은 아니지만 지역신문 보도에 의하면 올해 18명의 선수를 확보해 놓았고, 내년에는 35명, 2015년에는 50명의 축구선수를 확보하여 앞으로  상주초등학교 졸업생과 더불어 전교생이  60명을 넘어 통폐합학교를 면하게 된다. 창선중학교의 경우 전국 면단위 사립중학교로서는 해방이후 최초로 1950년 4월 4일 인가를 받아 그 해 6월 6일 개교를 하였다. 그리고 그 전에 고등공민학교는 정부 수립하던 해인 1948년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64회 13,7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깊은 중학교이다.
 그리고 창선도라는 독립된 섬에다 창선면은 1906년에 남해군과 통합된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역사를 가진 특수한 지역이다. 따라서 창선중학교라 해서 상주중학교와 같은 학교 존립을 위한 몸부림이 생지지않으란 법은 없다. 특히 창선중학교는 현 재단 체제 이전에 그 설립의 역사를 보면 거의 면립에 가깝다. 그래서 뜻 있는 동문들과 출향인사들 가운데는 전북 완주의 화산중학교와 같은 자율 중학교를 만드는 운동을 전개할려고 하고 있다.
 결국 거점 기숙형 공립중학교의 학생 확보는 유서 깊은 인근 사립중학교 학생들을 잠식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설립취지에도 밝혔듯이 남해군내 기초생활수급자, 조손가정, 그리고 다문화 가정 등의 학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하여 그들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통하여 결손된 학력을 회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사회의 낙오자가 되지않도록 인성교육을 시키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전원적이고 쾌적한 캠퍼스를 만들고, 독창적이고 뛰어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도시의 학생들이 유학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립중학교도 축구부 같은 운동선수로 전교생을 증가시키는 것도 좋지만, 보다 교육적이고 근본적으로 양질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재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을 향상시켜 그야말로 사교육이 필요없는 명품 자율형 중학교를 만들어 전국의 학생들이 몰려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단이 남면 해성중학교처럼 적극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럴 각오와 능력이 없다면 다른 교육독지가에게 재단을 넘기는 결단도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가 있는 지역 사회 동문과 면민 전부가 명문사립중학교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농어촌 공립중학교는 그 나름으로 지역사회 교육에 기여하는 역할이 있지만, 유달리 사립중학교가 5개나 있는 남해군의 경우 군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남교육청이나 남해군교육지원청의 책임자들이 이러한 남해군민의 열정을 바탕으로 남해군을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라는 안일한 정책으로 중학교 수를 무조건 줄이겠다 방향은 수정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많은 사립중학교 가운데 지역 여건이 좋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학교를  기숙형 거점사립중학교로 육성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책을 만들어 그 학교를 영국의 이튼스쿨 같은 명문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자주 언급한 바이지만 남해교육지원청은 경남교육청의 하위 행정기관으로서 정해진 교육행정만 수동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중학교 뿐만 아니라 남해군 관내 13개 초등학교 전부를 포함하여 명품학교를 만들 수 있는 적극적 행정을 해야 할 것이다. 남해군청에 지자체 예산 가운데  일정액을 교육지원 예산으로  확보하라고 요구하고, 지역 주민들과 공동으로 교육발전협의체 같은 것을 만들어 민간들의 지원금이 학교 현장에 유치되는 계기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일선학교가 특수 프로그램 예산을 따오면 거기에다가 지역 주민이나 동문들이 발전기금을 모아 그 프래그램의 내실과 확산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현행 학교운영위원회 관련법에 의하면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발전기금을 확보할 수 있다.  지역특산물 판매 대금의 일정액을 지역 교육발전기금으로 적립하는 운동도 전개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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