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 남해신문
  • 승인 2012.0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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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사건으로 기소된 군수부인의 항소가 기각되었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807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죄질이 가볍지 않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이런 상황 하에서 지역의 한 언론은 경상남도의 남해군 행정감사와 관련해서 군민들께 그간의 남해사회에서 끊임없이 소문으로 회자되던 비리제보를 권장하고 나섰다. 내 집에 감사가 들이닥쳐 허물을 캐고 있는데 식구가 비리를 제보하여 집안을 풍비박산 시키려하는 것도 우리정서상 고운시선으로 바라보기가 어렵다. 그것도 진정성이란 미명하에 포장되겠지만 과유불급의 꼴을 면하기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조건 권력을 두둔하여 해바라기처럼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은 더 나쁘다.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하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사명이다.
해결책을 구사하는 방법론을 어떻게 쓸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래서 서로 다른 차이를 가진 집단 간의 조화는 타협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나만 옳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단정은 위험한 사회를 초래한다.

현 군수와 맞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상대후보가 공석이던 남해마늘연구소의 소장으로 임용되었다. 마늘산업을 위한 진정성에 기인하였더라도 현 집권층의 경쟁자로서 가지는 상징적 의미에 대하여 더욱 깊이 고뇌했어야 한다.

남해가 배출한 인사 중 가장 높은 지위에 올랐던 국회의장은 돈봉투 사건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치욕스러운 오점을 남기는 불명예를 남해사람에게 안겨다 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청의 당직자가 음주하여 도 감사반에 적발되었다는 보도와 관련 업자를 불러 식대와 유흥비를 지급해줄 것을 강요한 공무원에 대한 투서사건도 있었다 한다.  
기강도 무너지고 원칙도 없어진 것 같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화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한 주 내내 심한 열병을 앓은 것처럼 고민하다가 결국은 모든 것이 욕심에서 기인한 것이라 여겨졌다.

남의 허물만 보고 단죄하려하는 내 욕심이 화를 키우고 정확한 판단을 호도하게 될 수도 있음을 잊고 있었다. 이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가 먼저 욕심을 내려놓으면 세상도 변화될 수가 있다.

정군수도 진위여부를 떠나서 이만큼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었다면 그것 하나 만으로도 책임을 지고 반성하고 총체적인 문제에 대하여 사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무죄원칙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체면유지에 급급 하는 것은 더 이상 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발생한 사건에 매여 더 이상의 논쟁은 실익이 없다. 공과에 대한 상벌을 명확히 하여 기강을 바로잡고 공직과 관련한자들은 모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오로지 군민들을 위한 헌신만을 생각하는 공복이 되어야 한다.

지난 시론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금년 한 해는 총선, 대선, 군의원보궐선거, 농협장선거 등 각종의 선거들로 인하여 군내의 갈등양상이 어느 해 보다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공직을 선택한자나 공직자를 뽑아야 하는 자 모두가 욕심을 내려놓고 남해군의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총체적 난맥을 치유하기 어렵고 우리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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