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순 여성협의회 초대회장 ‘푸른경남상’ 수상

제25회 경남임업인의 날 기념 여성협의회 고향 나무심기 공로

2025-11-07     윤혜원 기자

재경남해군향우회 여성협의회 구덕순 초대회장이 지난달 31일 ‘제25회 경상남도 푸른경남상’(조성 부문)을 수상했다. ‘푸른경남상’은 경상남도 내 지역사회 녹지 공간 조성과 관리에 기여한 개인, 단체, 기업에 수여하는 뜻깊은 상으로 올해 조성 부문 수상자로 13년간 고향 나무심기 행사를 주도해 온 구덕순 여성협의회 초대회장이 선정된 것이다.

구덕순 회장은 “2010년 여성협의회가 출범한 후 향우님들과 함께 고향을 위해 뜻이 담긴 보람된 일을 해 보자고 고민하고 있을 때 마침 남해군에서 ‘백년숲 가꾸기’를 시작했다. 그 소식을 듣고 나무를 심어 키우는 일만큼 큰 보람이 있을까 싶어 13년 동안 식목일 전후로 나무를 심어 왔다”며 “손가락보다 조금 굵은 묘목이 성목으로 자라고 꽃까지 피는 모습을 볼 때 느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세대가 바뀌어도 여성협의회의 나무심기는 멈추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이런 영광스런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13년간 꾸준히 노력해 온 여성협의회원들과 매년 나무대금을 후원해 주신 재경향우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재경 향우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경향우회 여성협의회는 2013년부터 고향 남해의 가로수길과 녹지 공간 조성을 위해 수목 기증과 나무심기 운동을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심은 나무는 1000주에 달한다. 기증된 나무들은 해안도로변, 주요 도로변, 해안변 유휴지 등 다양한 장소에 식재돼 남해의 쾌적한 녹지 경관과 울창한 숲길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구덕순 회장은 해변도로 벚꽃 150그루와 꽃동산 조성용 꽃나무(450만 원 상당)을 기증한 공로도 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남해군 관계자는 “올해 수상은 2010년 남해창선새마을협의회(관리 부문), 2019년 섬이정원 차명호 대표(조성 부문)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를 배출한 것이다”라며 “재경남해군향우회 여성협의회의 지속적인 수목 기증과 식재행사가 향우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한편, 타 단체의 기부활동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 앞으로도 기증받은 나무들이 남해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경향우회 여성협의회는 고향나무 심기 외에도 장학금 기탁, 고향사랑기부금, 이웃돕기 성금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