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련원 유치, 경제적 효과 분명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장 군수, “남해군 경찰수련원 건립사업,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맞먹는 비중 있어” 강조 “경찰수련원으로 인해 연간 25만 명 방문 예상, 남해읍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예상”

2021-12-10     이충열 기자
장충남 군수가 최근 결정된 경찰수련원의 남해군 유치의 파급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경찰수련원의 남해 유치로 인한 사회적 효과와 가치에 대해 군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장 군수를 찾아가 경찰수련원 유치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남해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남해군이 전국 최대 규모의 경찰수련원을 유치하게 됐다. 군수님께서 경찰수련원 유치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 가슴 뿌듯하고 정말 기쁘기 그지없다. 어떻게 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동안 경찰청에서도 신규 수련원을 건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번번이 무산됐었고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도 않았었다. 

남해군 경찰수련원 건립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기에, 제 모든 역량을 동원하는 한편 차근차근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경찰청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했고, 기재부와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수차례 협조를 요청했다. 국무총리께 수차례 남해군 경찰수련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사업 예타 통과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닐 때도 ‘남해군 경찰수련원 건립’을 건의하는 일을 빠트리지 않았었다. 

경찰수련원 남해군 유치는 남해군과 경찰청 모두 윈윈하는 사업이기에 큰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실질적 경제적 체감효과가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맞먹을 정도라는 걸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 전 군민들과 함께 자축해야할 경사임이 분명하다.

경찰수련원 건립 사업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 달라
= 객실 146실 규모다. 현재 전국에는 10군데의 경찰수련원이 있는데, 대부분 17~37실이고 가장 최근에 신축한 제천시의 경찰수련원이 110실 규모이다. 남해군에 들어서는 경찰수련원 규모가 전국에서 제일 큰 셈이다. 또한 이 사업은 경찰청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경찰수련원’이라고 하면 ‘남해군 경찰수련원’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본다.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3708㎡로 계획이 잡혀 있다. 
 
경찰수련원 건립 효과와 관련해 군수님께서는 ‘제조업체 3~4개가 들어오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 보충 설명 부탁드린다
= 전국적으로 경찰수련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기존 수련원 가동률이 거의 100%라고 한다. 지금까지 지어진 수련원으로도 부족하다는 뜻이다. 

남해군 경찰수련원에는 연간 23만명에서 25만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만 경찰과 그 가족 분들이 이용대상이다. 

남해군으로서는 전액 국비가 투입되는 공공기관 휴양시설을 보유함은 물론, 안정적인 관광객 유입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경찰과 경찰가족들은 아름다운 남해에서 힐링을 할 수 있고 경찰청 입장에서 보면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찰수련원으로 인한 효과를 생각해 보면, 연간 25만 명이 지속적으로 남해를 찾게 되면 하루 40~50대의 관광버스가 연중 남해를 방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이분들이 남해읍 시장에서 각종 먹을거리를 구입하고, 읍 곳곳의 상가를 방문하고, 더불어 택시 등 교통편 이용률도 증가할 것이다. 

스쳐지나가는 ‘읍’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소비 중심지가 되는 셈이다.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이 꾸준하게 연간 25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업종에 따라서는 막대한 환경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공장 유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ㆍ사회적 효과를 얻을 것이다.

또한 초·중학생 자녀가 있는 30~40대의 핵심 소비층이 우리 남해군을 많이 찾게 되며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더 늘어날 것이다. 아울러 경찰수련원 유치로 인해 다양한 민자 유치로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어린이 놀이동산이라든지, 각종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수 있다. 대명 리조트, 창선 힐링빌리지, 조도·호도 보물섬 다이어트 숙박시설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경찰수련원까지 추가 건립되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 4차로 확장의 시너지 효과가 이런 측면에서도 발현될 것으로 본다.

군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 남해 경찰수련원 유치 과정은 사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 때보다 더 어려웠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 과정에서는 군민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고, 우리의 오랜 염원이었기에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경찰수련원은 지자체에서 유치를 희망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경찰청에서도 수년 간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사되지 못했던 사업이다. 기재부와 행안부의 결정도 신경써야 했고 정치권의 도움 역시 이끌어 내야 했다. 
하지만 경찰수련원 유치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너무나 분명하게 보였기에,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진리는 군민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몸소 보여 주신 교훈이자 가르침이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남해의 번영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