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초가을빛’

2010-09-05     정영식 기자

하늘이 제법 높아졌음을 문득 느끼는 요즘이다. 아직 한낮 무더위는 가는 여름을 배웅이라도 하듯 다소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어느 틈에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남해 서면 해안에서 담은 저 모습. 바다는 저만큼 멀어진 하늘이 그리운 탓인지 제 몸에 그 빛을 담았다. 그리고는 아직 뜨거운 태양을 담아 가는 여름을 달랜다. 마치 앞서 달리는 동생을 멀찍이서 유유히 따르는 마냥 그 바다 위 두 척의 배는 형제의 정을 느끼게 한다. 저 빛은 보물섬 남해의 초가을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