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남해골프&스파리조트(이하 골프장)의 오수무단방류와 관련 광양만권남해군어업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만진·이하 광대위)와의 2차 협상이 지난 17일 열렸다.
광대위와 골프장 양측은 지난 1차 협상에서 결정한 대로 실무진을 구성해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았다.
이날 협상에는 광대위측 박만진 위원장, 이수현 4개마을 어촌계 대표, 하준인 남해군 수산과장, 신동선 수협 어업피해전담팀장이 참석했고 골프장 측은 쟝 필립 쟈코방 총 지배인, 김정남 민원담당 이사, 송희인 총무부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는 오수무단방류 문제로 골프장을 방문한 남해군의회 의원들이 느꼈던 의사소통의 문제를 다시금 노출하며 문서로 광대위측 요구안을 전달하기로 하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지어졌다.
협상에 참석한 박만진 위원장은 “골프장 측 협상 대표인 자코방 총 지배인이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통역을 거쳐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의미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함을 느꼈다”며 “광대위측 협상 요구안을 기술한 문서를 전달하겠다고 말해고는 2차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광대위는 협상 다음날이 지난 18일 당초 작성한 요구안 중 1항인 ‘환경오염저감대책 마련’은 골프장에서 오수정화시설용량을 늘리는 등의 조치로 해결됐다고 판단, ▲남면 양지천 담수차단 시설 즉각 철거 및 원상복원 ▲피해가 예상되는 전 수역의 어업피해 조사 및 피해사실 확인될 경우 적절한 보상 ▲리조트 연간 잉여금 10%를 주변지역 소득증대사업에 지원 ▲남해군민을 위한 공공복리사업 추진 ▲환경오염감시체제를 위한 환경협의체 구성 등의 5개 항목을 골프장 측에 전달했다.
한편, 광대위는 요구안을 전달한 만큼 골프장 측에서 요구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다음달 1일이나 2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