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고현면사무소에서 개최된 남해썬비치관광리조트 조성사업 사전환경성검토(초안) 주민설명회 모습.
군, 적극 수용해 회사측에 강력 요구하겠다…‘답변’

성산·비란지구 체육(휴양)시설 조상사업인 남해썬비치관광리조트 조성사업 사전환경성검토(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17일 고현면사무소에서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는 (주)남해 썬&비치(대표 박영엽·이하 썬비치)가 용역을 실시해 나온 사전환경성검토 결과를 주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실시됐다.
이영준 경제도시과장은 “고현, 설천면 일대의 성산매립지에 조성될 골프장 18홀 및 콘도 시설이 들어서면 대규모 토목사업이 예정되고 현지 실정을 잘 아는 면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설명회 개최 이유를 주민들에게 알렸다.
박삼준 군의원은 “개발은 투자자가 있을 때 실시해야 하나 주민들이나 바다에 피해가 있으면 지양해야 한다”며 “환경과 주민에 대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사전환경성검토 보고에서는 사업계획과 주변현황 설명과 함께 성토에 따른 지면 상승으로 인한 사면보호대책, 토사유출방지대책 수립과 공사시 발생할 먼지 및 오염물질 저감방안, 건설 및 운영시 폐기물처리방안 등의 오염원 처리방안이 보고됐다.
특히 수질부분에 있어서는 ▲비란천, 질개천, 종자골천, 대곡천 등의 하천의 수질을 BOD 기준 1ppm이하로(청정지역기준) 유지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해 방류수수질기준(BOD, SS 5ppm)을 준수 ▲저류지를 설치해 우수를 이용한 골프장 용수 확보 ▲저독성 농약 사용 및 농약처리분해시설 설치 등의 사후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주민들은 바다에 대한 용역조사 실시여부, 설천·고현면 광역생활오수처리시설 설치, 배수시설 설치, 토지매매대금 지급 등에 관해 질문했다.
한 주민은 “리조트가 건설될 부지 앞의 바다는 1종지선으로 매년 많은 수입이 발생하는 곳인데 이곳에 대한 영향평가만 할 것인지 아니면 개인 양식장도 포함해 용역을 실시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사전환경성검토를 실시한 ---은 “4개 지점을 3차례에 걸쳐 해양수질조사를 실시했고 해양어족자원 현황에 대한 용역이 실시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 남해썬비치관광리조트 계획도.
또 다른 주민은 “설천, 고현일대에 생활오수처리시설이 없어 1급수 수질을 유지해야 하는 곳이 2급수 수질인 것은 말이 안된다”며 “리조트 사업과 연계해 시설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영준 경제도시과장은 “환경과와 연계해 우선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주민은 “비가 300mm 이상 오는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면 하천에서 우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간척지가 우수를 흡수하고 있다”며 “그러나 리조트가 들어서면 저류지가 없어져 홍수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하며 배수시설이나 양수기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성토를 위한 흙은 저장하고 있어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회사측에 방안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전답이 들어가는 경우는 괜찮겠지만 일부 주민들은 집까지 모두 사업예정지에 포함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고 말했고 군 담당자는 “행정에서는 뭐라 이야기할 수 없는 입장이고 회사측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를 회사측에 매도한 한 주민은 “지난 4월에 토지매매가 이뤄졌으나 아직까지 잔금이 완납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잔금을 빠른 시일 안에 납입해 줄 것을 요청했고 회사 관계자는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며 “걱정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성산·비란지구 체육(휴양)시설 조상사업은 1456억원을 투입해 고현면 도마리, 설천면 비란리 일원 76만 8948㎡(약 23만평)에 정규 골프장 18홀, 클럽하우스(3750㎡) 1동, 지하주차장(6000㎡), 휴양콘도미니엄(90동, 7만 4112㎡) 등을 개발하는 것으로 2012년 여수엑스포 이전에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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