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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개설한 도로의 폭이 좁아 중앙선 없이 통행돼 운전자들의 부담
이 계속되고 있어 남면 주민들은 무엇보다도 도로 확·포장 공사의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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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에서 설천면과 함께 유일하게 중앙선이 없는 남면의 도로(연죽 삼거리∼양지 삼거리) 구간은 관광객들의 남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굴곡이 심하기로 소문난 동정고개는 군내 운전자들에게도 부담을 줄만큼 운전에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또한 남면과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또 다른 도로인 앵강고개 방향 도로도 경사가 심해 폭설이 내리면 남면은 고립무원이 될 수밖에 없어 열악한 도로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라도 연죽∼양지간 도로 확·포장 공사의 시급한 추진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83년 농로 포장사업의 일환으로 개설된 이 구간은 20여년의 시간이 지나 교통량 증가와 차량의 대형화 추세에서도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사업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 게다가 동정고개 도로는 워낙 굴곡이 심하고 지대가 높아 확장 공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만큼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남해군으로써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대선기간에 남면도로 확·포장 공사 조기추진을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 강상태 군의원은 조만간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의원은 "심한 굴곡과 협소함으로 도로를 이용하는 면민들의 불편이 수십년간 계속됐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서 사업 추진을 주장하지 않았다"며 "현재 대부분의 군의원들도 사업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으며 박희태 국회의원도 예산지원을 약속한 만큼 빠르면 내년초 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남해군은 현재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업확정시 대략적으로 87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확·포장 공사를 해야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군이 모두 감당하기에는 벅차 중앙으로부터 예산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국회의원과 군수 등이 나서 예산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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